산림청, 취약지역 사방시설 설치 등 대응전략 주효

전년에 비해 산사태 발생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지역에 사방시설을 우선적으로 설치하는 등 산림청이 선제 대응전략을 펼친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지난달 30일 충남 보령에서 ‘산사태 방지 관련 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하고, 올해 산사태방지대책 추진 실적을 공유했다.

이날 산림청의 발표에 따르면 금년에 발생한 산사태는 모두 312ha로 예년 평균(558ha)의 5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의 경우 기상관측 이래 가장 오랜 장마 일수(49일)를 기록했음에도, 산사태 피해가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산림청과 관련 전문가들은 산사태취약지역에 사방시설을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사전재해예방활동을 펼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이명수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은 “앞으로도 산사태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 대책을 추진하여 산사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면서 “산사태 방지 사전예방·대응활동 계획수립과 사업추진에 있어 관계기관과의 공동 대응과 협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사태 종합연구동(경기 포천 산불종합훈련장)’을 조성, 완공식을 가졌다. 연구동은 2011년 우면산 산사태를 계기로 산사태의 발생특성을 연구하고 피해방지대책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됐다.

연구동에는 △산사태 발생과 연계해 토석류를 대규모로 모의할 수 있는 산지토사재해 종합시뮬레이터 △토석류에 의한 피해범위를 예측하는 소형시뮬레이터 △산사태 발생기작을 모의할 수 있는 붕괴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종류의 실험 장비들이 설치되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김경하 과장은 “산사태연구동 완공으로 보다 집약적이고 심도 있는 산사태 예측·예방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추후 산사태 융합연구의 중심 연구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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