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리포트 : (주)일성에프에이

(주)일성에프에이는 반도체 및 LCD 제조공장, 자동화 물류창고 등 각종 제조·조립·생산 공장의 공정자동화 설비 라인을 구축해주는 회사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이래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업계에서도 인정을 받는 전도유망한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의 이런 무한한 발전의 근간은 탄탄한 안전문화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일성에프에이 이성수 대표이사는 “사업장의 안전이 곧 내 가족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전 직원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라며 “안전한 일터를 만들고자하는 노력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굳건한 안전의식에 힘입어 설립 이래 단 한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은 이곳을 찾아 그들만의 안전활동을 살펴봤다.


안전의 기본은 깨끗한 환경

이곳은 자동화 장치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곳이니만큼 다양한 위험·기계기구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무재해를 지속적으로 이루어 낼 수 있었던 것에는 ‘깨끗한 작업환경’이 큰 몫을 차지했다.

이곳의 임직원들은 안전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바로 ‘깨끗한 환경’이라고 강조한다. 내집과 같은 깨끗한 환경에서 근로자들이 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위험한 장소와 불안전한 행동이 줄어든다는 것.

이런 신념하에 이곳 임직원들은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예를들면 작업장 바닥을 흔히 쓰이는 에폭시바닥이 아닌 타일을 이용한 바닥으로 꾸몄으며, 미세한 분진을 제거할 수 있는 첨단 환기설비도 설치해봤다. 또 작업 전·중·후 정리정돈을 습관화하기 위한 3정5S 운동도 회사차원에서 적극 펼치고 있다.

근골격계질환에 완벽 대비

 

장비의 제작과정에는 반복적인 작업형태가 필연적으로 따른다. 그것은 이곳 역시 마찬가지로, 상당수 근로자들이 반복 작업에 따른 근골격계질환 발생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주)일성에프에이에서는 이같은 근곤격계질환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전사적인 스트레칭 시간을 갖고 있다. ‘1시간 작업 후 스트레칭 하기’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이곳 안전팀은 매 1시간 마다 스트레칭용 음악을 전 공장에 틀어준다. 음악이 흘러나오면 공장 내 전직원은 일시적으로 작업을 중단하고 일제히 스트레칭을 실시한다.

유민재 안전팀장은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만해도 어색하다고 참석하지 않는 직원들이 일부 있었으나, 근골격계질환의 위험과 예방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를 펼친 결과 지금은 직원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을 이웃사랑으로 확대

‘활성화된 안전제안 제도’는 이곳 안전활동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이곳 직원들은 자신의 공정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위험요소나 위험 기계·기구에 대한 안전한 사용법 등을 매주 금요일 부서별 안전미팅에 제안한다. 이렇게 제안된 다양한 안전의견은 안전팀으로 모이며, 안전팀은 각 부서 책임자, 경영진 등과의 협의를 거친 후 개선이 필요하다고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즉각 실행에 옮긴다. 동시에 안전팀은 중요 사안을 제안한 직원에게는 시상금 등 포상도 실시한다.

하지만 이곳 직원들은 이런 시상금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다. 제안활동으로 얻게 된 시상금을 ‘무재해 저금통’이라는 부서별 모금통에 다시 적립하는 것. 이렇게 적립된 시상금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등에 쓰인다. 즉 이곳은 안전을 이웃사랑의 범주로까지 확대시킨 셈이다.

이처럼 수준높은 안전의식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상 이곳의 무재해 역사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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