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식 한국경남태양유전 안전관리자

“어느덧 저도 안전업무를 담당한지 벌써 10년째가 되었습니다. 30대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한국경남태양유전의 안전을 이뤄왔던 것이 40대가 된 지금 이렇게 마음이 뿌듯하고 감회가 새로울 수가 없습니다.”

적층 세라믹 콘덴사 생산업체 한국경남태양유전주식회사에서 지난 2000년부터 근무해오고 있는 문영식 안전관리자는 올해로 안전을 담당한지 만 10년째를 맞이했다.

그가 생각하는 안전은 간단하다. 작업수칙과 안전수칙에 충실한 안전이 바로 선진화된 안전문화라는 것.
기본을 지키는 안전을 사업장에 꾸준히 정착시켜온 결과 이곳 한국경남태양유전주식회사는 어느덧 지역에서 알아주는 무재해 현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Q. 회사의 안전에 대해?

우리 회사는 제품을 이동하고 옮기는 작업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자동기계나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작업을 하고 있지만 사람이 직접 옮겨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중량물 작업 및 반복 작업으로 인해 요통과 손목 무리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작업라인 개선, 자동라인 변경, 작업 전후 스트레칭, 중량물 취급 시 리프트 및 허리벨트 사용 등 공정이 체계적으로 진행되다보니 안전사고 및 질환자 모두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Q. 안전관리자로써의 보람을 느꼈을 때?

저를 비롯한 많은 사원들이 2000년부터 입사를 하였습니다. 제가 입사할 당시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23세였습니다. 다들 어린 나이에 체력도 좋을 때였던 것이지요.

당시 사고들은 안전수칙과 작업표준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자신의 힘을 과시하듯 무리하게 작업을 하고, 불안전한 상태로 작업을 하다가 안전사고는 물론 요통 등의 근골격계 질환도 많이 발생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교육을 진행하면서 작업표준과 안전수칙만큼은 반드시 지키자고 강조해나갔습니다. 불안전한 상태, 불안전한 행동 등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시청각 교육 등을 통해 꾸준히 보여주었고, 그에 맞는 올바른 행동들을 직접 시범을 들어가며 보여주곤 했습니다.

또 회사의 지원을 이끌어내어 불안전한 행동과 상태를 유발하는 공정도 꾸준히 개선해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직원들의 안전의식이 서서히 바뀌어갔고, 지금은 깨끗하고 정돈된 작업장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이렇게 사업장의 안전문화가 점차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나가는 것이 안전관리자로써 가장 큰 보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작업 공정을 자동라인으로 변경해 작업할 때였습니다. 해당 기계는 2중 안전장치로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1차는 기계의 문을 열면 자동으로 동작이 멈추게 되고, 2차는 트러블 등으로 인해 적색등이 들어오면 기계가 동작되지 않게끔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이와 관련한 안전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편의를 위해 안전장치를 제거한 채 작업을 하면서 기계가 정지됐고, 한 작업자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을 열고 플래이트를 맞추는 순간 기계가 가동되면서 손가락과 손등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 사고는 1차 안전장치만 임의적으로 제거하지 않았어도 발생되지 않았을 사고로, 안전수칙 및 작업표준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해줬던 사고였습니다. 해당 사고자는 다행히 완쾌되어 업무에 복귀했지만 사고 당시는 정말 아찔했던 기억이 듭니다.

Q. 타 사업장의 안전보건관계자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다들 노력을 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서는 다들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근골격계 질환이라는 것은 하루 또는 단기간의 교육으로 예방되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해야만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안전관리자분들께서 사원들이 이에 대한 관심을 갖고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셔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근로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모든 일에는 그에 맞는 작업방법이 있습니다. 작업하실 때 방심하지 마시고 기본적인 것들부터 차근차근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 발생하고 있는 사고들은 크게 줄어 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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