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제독제 운용 관리 방안 및 세부 지침 기반 마련
화학사고 이력물질 ‘수은’ 가장 많아

국립소방연구원은 화학사고 시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응‧복구를 위해 전국 화학사고 대응 소방관서가 보유하고 있는 제독제에 대해 신뢰성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전국의 소방관서에 배포했다고 21일 밝혔다.

제독제는 인체 외부나 장비, 시설에 살포된 독성물질을 제거 또는 중화시키는 물질이다.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 국내 화학사고는 총 688건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발생(158건)했다. 화학사고 이력 물질은 수은(68건, 10%), 염화수소(63건, 9%), 암모니아(40건, 5%), 황산(30건, 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살펴보면 8월에 가장 많았으며, 4월, 7월, 6‧9월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이에 연구원은 전국의 화학사고 대응관서에서 보유 중인 제독제의 보유현황을 파악하고, 운용실태 및 사용상황 등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신뢰성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화학사고 대응관서에서 다양한 종류의 제독제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 중 1~2종의 제독제만으로도 화학사고 대응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제독제 성분은 세제 등 생활용품에 널리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로 장기간 보관하더라도 제독 성능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이번 결과를 제독제의 효과적인 운용방안 및 소방장비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한동훈 소방정책연구실장은 “이번 실태조사 및 분석은 향후 화학사고 현장활동에 필요한 제독제를 선별하여 용도에 맞는 제독제를 효율적으로 보유・관리・사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장의 대원들이 유독물질 오염에 대한 걱정 없이 현장 활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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