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78% 부주의…발화원 용접 多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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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봄철 대형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화재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3,790건으로, 이로 인해 56명이 숨지고 279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약 1,100억 원에 이른다.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2,958건으로 78%를 차지했다. 전기적 요인(400건, 11%), 기계적 요인(79건, 2%)이 그 뒤를 이었다.

발화원은 용접(48%, 1,805건), 담배꽁초(8%, 296건), 전기적 단락(4%, 149건) 등의 순이었다.

용접·용단 작업을 주로 하는 건설현장은 가연성물질 자재와 시너, 페인트 등 위험물을 다량으로 취급하고 있어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다. 또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피난구나 소방시설 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유사시 대피하기 어렵다.

이에 시도 소방본부 및 소방서장은 연면적 1만㎡ 이상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월 1회 화재안전 현장검사를 실시, 화재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중앙화재안전조사단’을 구성해 ▲임시소방시설 설치·유지 여부 ▲소방계획서 작성 현황 ▲무허가 위험물 사용 여부 등을 점검하고, 위반사항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용접작업으로 인한 불티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용접작업 시 소화기·방화포 비치, 주변 가연물 제거 등 화재예방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소방청 박성열 화재예방총괄과장은 “건설현장 화재의 대부분은 부주의와 안전관리 소홀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건설현장 관계자들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교육·훈련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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