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작년 어린이 놀이시설 중대사고 분석 결과 발표
야외 활동 많은 봄철 사고 집중

자료 : 행정안전부 제공
자료 : 행정안전부 제공

지난해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발생한 중대사고 중 추락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사고원인의 대부분은 이용자의 부주의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어린이놀이시설 이용중 발생한 안전사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성별·연령별·사고원인·손상유형뿐만 아니라 설치장소·사고기구·사고형태 등 다양한 항목의 위해요소로 세분화하여 이루어졌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지난해 어린이 놀이시설 이용 중 발생한 부상자는 166명으로 나타났다. 시기적으로는 야외 활동이 많은 봄철(3~6월)과 가을철(9~11월)에 집중됐다. 전체 부상자의 83%(138명)가 이 시기에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활동량이 많은 학령기(7~13세) 어린이가 141명(84.9%)에 달했고, 취학전(1~6세) 어린이 22명(13.3%), 14세 이상 3명(1.8%) 순이었다. 성별 역시 활동량이 많은 남자 어린이가 99명(59.6%)으로, 여자 어린이 67명(40.4%)보다 약 1.5배 많았다.

놀이기구별 사고건수는 2개 이상의 놀이기구가 결합된 조합놀이대에서 가장 많은 57건(34.8%)의 사고가 발생했고, 건너는기구 28건(17.1%), 그네 18건(11.0%), 흔들놀이기구 16건(9.8%) 등의 순이었다.

설치된 놀이기구수 대비 사고율이 높은 기구는 건너는기구, 공중놀이기구, 물이용놀이기구였다.

사고 유형은 놀이기구에서 떨어지는 추락(69.3%) 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사고원인의 대부분은 이용자 부주의(95.7%)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유형과 원인으로, 행안부의 놀이시설 이용수칙 준수 및 지도·관리와 함께 어린이 보호를 위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외에도 사고 장소는 주택단지와 학교에서의 비중이 높았으며, 시간대는 12~13시경과 13~14시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고 시 주요 손상유형으로는 골절이 140명(84.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행안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현장 지도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놀이시설 사고가 빈발하는 장소와 유형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 지역 교육청과 함께 현장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용철 안전예방정책실장은 “놀이시설 대부분의 사고는 이용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되고 있으므로 놀이시설 이용 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부모님 등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정부는 중대한 사고 분석 결과를 안전사고 예방과 이용자 교육 등에 적극 활용하여 어린이가 안전한 놀이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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