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난안전연구원, ‘잠재 재난위험 분석 보고서’ 발간

출처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출처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우리 사회에 잠재적인 재난위험 요소로 ‘대중교통·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하는 개인형 이동장치의 화재 위험’과 ‘돌발가뭄으로 인한 여름철 산불 위험’이 선정됐다.

1일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잠재 재난위험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전기자동차 화재, 내륙지방 용오름, 비브리오패혈 등 3가지 재난위험 요소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최초 발간한 데 이어 두 번째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관련 화재 또한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로 인한 화재는 2017년 7건에서 2022년 138건으로 5년 만에 약 19.7배 증가했다.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은 개인형 이동장치에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였다. 개인형 이동장치에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충전, 물리적 충격 등으로 손상이 발생하면 발화하거나 폭발할 수 있으며, 이때 발생한 높은 열로 인해 화염이 주변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실제 2022년 국내 전동킥보드 화재 사고의 87.8%가 배터리 문제로 조사됐다.

대중교통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초동대응과 화재진압이 어렵고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개인형 이동장치의 출입 및 휴대에 관한 규정 정비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원은 제언했다.

보고서에는 돌발가뭄으로 인한 여름철 산불 위험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사한 기후 특성을 가진 지역에서도 여름철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2년 6월 경남 밀양에서 국내 최초로 여름철 대형산불이 발생했으며, 같은해 8월 중국 충칭시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대규모 산불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봄‧가을철에 산불 진화와 예방 자원이 집중돼있는 데다가, 국내 돌발가뭄 일수가 1990년대 46일 2000년대 55일, 2010년대 90일로 증가하고 있어 여름철 대형산불 발생과 산불 연중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누리집(www.ndmi.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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