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 등 감식작업 예정

경북 문경시 한 육가공업체에서 31일 오후 발생한 화재로 4층 건물 전체가 불타고 있다. 사진제공 : 뉴시스
경북 문경시 한 육가공업체에서 31일 오후 발생한 화재로 4층 건물 전체가 불타고 있다. 사진제공 : 뉴시스

경북 문경시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다 고립된 구조대원 2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순직한 구조대원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모(27) 소방교와 박모(35) 소방사다.

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오전 4시 14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의 한 육가공공장에서 화재 진화 도중 고립됐다가 숨진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1분께는 화재로 붕괴된 건물의 3층 바닥 위에서 또 다른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두 구조대원은 건물 3층 바닥에서 5∼7m 거리를 두고 각각 발견됐다. 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순직 소방대원 발견 위치도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순직 소방대원 발견 위치도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당시 4인 1조로 화재 건물에 투입됐던 이들은 3층에서 혹시 남아 있을 사람을 수색하던 중 불길에 휩싸였다. 2명은 다행히 탈출했지만 순직한 두 명은 미처 피하지 못한 채 화마 속에 고립됐다.

배종혁 경북 문경소방서장은 “현장 내부에서 계속 연소가 진행돼 환경이 언제든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순직한 두 대원은 다른 누구보다도 모범이 되고 시범도 잘 보이는 훌륭한 이들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8분께 발생한 이번 화재 사고는 돈가스를 제조하는 공장 3층 튀김기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곧 감식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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