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항생제로 치료 가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6일 청주 오송 긴급상황센터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청 제공)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6일 청주 오송 긴급상황센터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청 제공)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소아 연령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한달새 약 1.6배 증가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계-관계부처 합동으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에 해당한다. 주로 학령기 아동 및 젊은 성인층의 폐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비말을 통해 감염되며, 2~3주의 잠복기 이후 발열·두통·콧물이 나는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은 보통 3~4주간 지속되다가 회복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으로 인한 입원 환자 수는 173명(11월1주)에서 270명(11월4주)로 약 1.6배 증가했다. 이중 대부분(80.7%)은 1~12세 소아 연령층에 집중됐다.

이날 회의에서 의료계 전문가들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경우 이미 치료법이 잘 알려져 있어 질병 자체에 대해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평가를 했다. 또한 중국에서 유입된 신종감염병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발생해왔던 감염병이며 일반적으로 외래에서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참고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별도의 백신이 없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준수 ▲실내에서 자주 환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교육당국, 의심증상 발생 시 등교중지 권고

교육 당국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의심증상 발생 시 등교 중지를 권고했다.

교육부는 신문규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 예방수칙 교육을 강조하고 생활 속에서의 실천 지도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의심 증상 발생 시 가정과 연계한 등교, 등원 중지를 통한 신속한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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