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전국 의료‧복지시설 대상 화재안전조사 실시

지난 18일 오전 8시 6분께 경북 구미시 원평동 강남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지난 18일 오전 8시 6분께 경북 구미시 원평동 강남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정부가 전국 의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에 나선다. 겨울철 병원‧요양원 등에서 화재가 빈발함에 따른 조처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의료·복지시설의 화재 발생건수는 총 1726건으로 연평균 345건 가량의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겨울철(12월~2월)이 9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여름철(6~8월) 89건, 봄철(3~5월) 80건, 가을철(9~11월) 76건 순이었다.

연평균 화재발생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158건(4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론 부주의 103건(30%), 기계적요인 39건(11%), 방화 5건(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12월에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평월 대비 증가했는데, 이는 겨울철 난방 등에 의한 전력기기 사용증가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서는 이달 28일 기준 의료·복지시설에서 315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다치는 등 약 3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소방청은 내년 2월까지 전국 의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유관기관 합동 안전조사 및 불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SNS와 영상회의를 활용해 소방안전관리자에게 소방안전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불시에 소방훈련을 실시하는 등 실전같은 소방훈련을 지원한다. 아울러 의료·복지시설별 안전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화재안전교육도 실시한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국민이 의료·복지시설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있도록 적극적인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의료·복지시설 관계자들도 평소 사전 안전점검과 유사시 대응을 위한 소방 훈련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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