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암 유발성 등급 1군으로 상향 지정에 기여

6일 소방청은 소방공무원 안전·보건 증진을 위한 연구개발사업이 국내 및 국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IARC)는 소방공무원의 직업적 암 유발성 등급을 2B군에서 1군으로 상향 지정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상향 지정 배경에 소방청이 지원한 국내 소방관 코호트 연구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IARC는 소방공무원의 직무상 노출(occupational exposure as a firefighter)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충분한 근거가 없음’인 2B군에서 ‘암을 유발함’인 1군으로 지정하면서 국제적으로 수준 높은 26개의 연구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중 국내 소방관 코호트 연구(한국 소방관의 암 발생 및 사망위험)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포함됐다.

소방청의 한 관계자는 “이는 국제적으로 매우 이례적이며, 국내 소방의 보건 연구 수준을 입증함은 물론, 소방청의 꾸준한 연구비 지원에 대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연구를 근거로 2023년 시행된 ‘공무원재해보상법’ 개정안의 공무원 공상추정제도에 따라, 공무상 재해 인정 특례 질병의 종류에 소방공무원의 직업성 암이 대부분 포함돼 순직 및 공상 승인 과정에서 입증의 어려움을 덜 수 있게 됐다는 게 소방청의 설명이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앞으로 소방공무원의 안전 및 보건과 관련된 국제적 수준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소방공무원의 안전·보건 증진을 통한 국민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