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농기계 사고정보 분석 결과 발표

자료제공: 소방청
자료제공: 소방청

가을 수확철에 고령농업인의 농기계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기계 사고로 인한 구급출동 건수는 1,693건으로, 이 중 가장 많은 234건(13.8%)이 10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360건(21.3%)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전남 255건(15%), 경남 234건(13.8%), 충남 193건(11.4%) 등으로 집계됐다.

◇단독 작업으로 신고 지연돼 병원 이송도 늦어

소방청은 농기계 사고가 위험한 이유로 ▲작업현장이 병원시설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 ▲단독작업으로 사고 시 119 신고가 늦다는 점 ▲좁고 비탈진 농로길, 무겁고 위험한 농기계 등 열악한 작업환경 ▲농업인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높다는 점 등을 짚었다.

실제 구급차가 작업현장에서 병원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30분 이상인 경우는 전체 사고의 43%로, 전체 통계(11.9%)에 비해 3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구급출동 1,693건 가운데 심정지 사고 69건 중 45건(65.2%)은 목격되지 않은 사고로 나타났다. 혼자 농사일을 하러 나간 상황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뒤늦게 가족이나 지인에 의해 발견되거나, 지나가던 사람이 신고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고 유형으로는 부상의 경우 베임(열상·자상·결출상) 531건(31.4%), 끼임 437건(25.8%), 절단 267건(15.8%) 등으로 집계됐다. 심정지는 총 69건(3.7%)으로, 심정지 사고 이유는 전복 등으로 기계에 깔리는 사고가 49건(71%), 끼임 사고가 18건(26.1%) 등으로 나타났다.

이송환자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51세 이상이 90.2%였고, 그 중에서도 61세부터 70세가 3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방청 권혁민 화재예방국장은 “향후 농기계 사고정보 분석체계를 구축해 지자체 등 관계부처와 공유하며 교육 및 홍보 등 적극행정을 통해 농촌생활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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