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세계 손씻기의 날’ 맞아 감염병 예방 행태 실태조사

손씻기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높아졌으나, 올바른 손씻기 비율은 1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손씻기의 날(10월 15일)’을 맞아 국제한인간호재단과 함께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2023년 감염병 예방 행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변 후 손씻기 실천율은 71.1%로 전년(66.2%) 대비 4.9%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도 전년대비 5.3%p 증가하였으나, 11.2%로 여전히 낮은 실천율을 보였다. 특히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은 25.4%로 전년(29.4%) 대비 4%p 감소했다.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전체 시간과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도 평균 11.3초와 7.0초로, 전년(10.5초, 5.3초)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성인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손씻기를 실천하지 않은 사유로 ‘귀찮아서’가 38.8%, ‘바빠서’가 25.0%, ‘습관이 되지 않아서’가 15.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누를 이용한 손씻기 미실천 사유로는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것 같아서’ 30.8%, ‘귀찮아서’ 23.6%, ‘바빠서’ 17.3% 순이었다.

손씻기 실천율 향상을 위한 화장실 개선점으로는 ‘손 건조를 위한 종이타월 비치’가 27.8%, ‘액체비누 설치’가 23.1%, ‘화장실 위생 상태 개선’이 19.8%를 차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바른 손씻기를 통해 많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어 손씻기를 포함한 기침 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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