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는 가운데, 가족·친지 등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화재 발생 우려도 높아 감독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1일 소방청 국가화재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224건으로 이 가운데 431건(35.2%)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3건 중 1건 꼴로 집안에서 화재가 난 셈이다.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431건의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251건으로 절반 이상(58%)을 차지했다. 부주의 중에서도 174건(29.3%)이 음식물 조리 중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휴기간 동안 추석 당일 화재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추석 전일, 그리고 다음날 순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주로 오후에 화재가 집중됐다. 추석 전날에는 오후 2~4시 사이, 당일에는 오후 4~8시 사이에 집중됐으며, 다음날도 마찬가지 오후 4~6시 사이에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식용유나 튀김유 등 기름화재는 특성상 물을 뿌릴 경우 오히려 불꽃이 튀며 화상을 입거나 불이 크게 번질 위험이 있다”며 “음식물 조리 중 불이 나면 젖은 수건을 이용해 덮거나, 주방용 화재에 적합한 ‘K급 소화기’를 준비해 화재에 대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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