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광주·전남에 거센 장맛비가 쏟아진 28일 오전 광주 북구 석곡동 석곡천의 물이 50m 가량 불어났다. 사진제공 : 뉴시스
밤사이 광주·전남에 거센 장맛비가 쏟아진 28일 오전 광주 북구 석곡동 석곡천의 물이 50m 가량 불어났다. 사진제공 : 뉴시스

 

전남 함평에서 폭우 피해를 막기 위해 수문을 점검하던 중 하천에 휩쓸려 실종됐던 수리시설 감시원이 수색 사흘째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10시 37분께 전남 함평의 한 펌프장 교각에서 A(68·여)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해부터 농어천공사가 위촉한 수리시설 감시원으로 활동한 A씨는 지난 27일 오후 10시32분께 수문을 점검하던 중 실종됐다.

경찰은 A씨가 수문 주변 부유물을 제거하다가 불어난 하천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 당일인 27일 오후 9시 4분부터 10시 4분 사이 함평에는 71.5㎜의 폭우가 내렸으며, 27일부터 28일 사이 함평 누적 강수량은 196㎜를 기록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긴급 매뉴얼 마련‧시행
한국농어촌공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긴급 인명피해 방지대책을 마련했다.

현재 위험상황 시 단독 활동을 금지하고 안전장치를 착용하는 등 ‘감시원 안전관리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지만, 유사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긴급 매뉴얼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집중호우 등 위험상황 발생 시 감시원의 단독행위를 금지하고, 수문 점검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공사 직원과 연락해 사전협의 후 조치하도록 했다.

공사는 또한 구명조끼와 안전대 등 안전 장비도 빠른 시일 내에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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