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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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가운데, 빗길 운전은 교통사고 위험이 크고 치사율도 높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총 6만9062건으로 나타났다.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사망자 수를 사고 건수로 나눈 값)은 2.1명으로 맑은 날(1.5명)에 비해 1.4배가량 많았다. 특히 빗길 고속도로의 치사율은 8.7명에 달했다.

빗길운전은 가시거리 감소로 인해 시야확보가 어렵고, 방어운전에 제약이 따른다. 또한,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는 타이어의 마찰력 감소로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제동 거리가 평소에 비해 늘어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빗길 운전 시에는 안전속도를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충분히 확보하여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차량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물이 젖은 곳을 지날 때 발생하기 쉬운 수막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의 마모여부를 반드시 점검하고, 적정한 압력의 공기를 넣고 운행해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실험 결과에 의하면 젖은 노면에서는 타이어 마모상태에 따라 제동 거리가 최대 1.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창을 닦아주는 와이퍼가 낡았거나 고장이라면 원활한 시야확보를 위해 교체하고, 주간보다 시야확보가 어려운 야간 빗길운전에 대비해 출발 전 등화장치(전조등·비상등·후미등)를 점검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도로 배수시설 및 취약구간 사전보수 등 빗길 주행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운전자분들도 장마철 감속운전과 안전거리 확보 등의 기본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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