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당국이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지난 16일 열린 전국 주요 소방지휘관 회의에서 장마철 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소방안전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소방청장과 전국 시‧도 소방본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현장의 지휘공백 최소화를 위해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지난해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전국에 많은 피해가 발생한데 이어, 올해에도 많은 비가 예측됨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한 전국 소방관서의 대응태세와 대책을 중점 점검했다.

우선 각 시‧도 소방본부별 119 보조접수대를 증설하고, 비상접수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최대 500대의 회선이 늘어나고 전국 846대의 신고접수대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동시다발적 피해가 발생해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황별 동일 신고 건에 대해서는 ARS를 통해 안내하는 한편 문자메시지, 119신고 앱 등 다매체 신고시스템을 활용해 유선 신고를 분산할 계획이다.

또 동시다발 출동으로 인한 긴급출동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요원과 의용소방대원을 포함한 출동대를 미리 편성하고, 행정차와 화물차에도 양수기 등 수방장비를 적재하여 긴급 출동이 가능하도록 대비한다.

반지하 주택 등 지하 침수 상황에 대비해서는 상습 침수지역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도면 등을 확보해 생존 가능구역을 사전에 파악하고, 수색 방안을 수립한다. 아울러 생존자 구조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대용량 배수펌프 등 고효율 장비를 사전에 배치하는 등 선제적 배수에 나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피해 예상지역 및 위험지역에는 특수구조단 등 소방력을 전진배치하고, 하천과 해안가‧해수욕장 등 재난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및 통행제한 등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다. 침수 피해지역에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할 경우, 일반 소방 펌프차보다 차체가 높은 험지펌프차 등 특수 장비가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한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재난 대응은 소극적이어서는 안 된다. 전국 상황을 모니터링 하여 필요시 소방 동원령 발령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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