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웰(POSWEL)

과거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 중 하나는 연봉이었다. 윤택한 삶을 영위하려면 직장인에게 있어 금전적 뒷받침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돈만 많이 주면 최고의 직장”이란 얘기는 옛말이 됐다. 연봉은 기본이고 근무환경과 기업문화, 복리후생 등이 직장을 고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중 많은 기업들이 인재 확보를 위해 직원들의 복리후생 혜택을 늘리고 있다. 구성원들의 직장생활 만족도를 높여 이직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직장생활을 넘어 여가생활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통해 근로자가 기업으로부터 각별한 존중과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근로자의 업무 활력을 높여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순기능을 낳는다.
 

이번 호의 주인공인 포스웰(POSWEL)은 이러한 관점에서 탄생했다. 1987년 설립된 이래 지난 36년간 포스코 그룹 구성원들을 위한 외식사업, 리조트, 체육시설, 유통시설, 위락시설 등을 운영·관리하며 고품격 복리후생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 왔다.

눈길을 끄는 점은 포스웰이 우수한 자율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이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포스코 그룹 내에서 정평이 나 있다는 것이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VR, 메타버스, Zoom 기반 위험성평가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통해 고품격 복리후생 서비스의 꽃을 피워나가고 있는 이곳 현장을 찾아가 봤다.

 

안전한 일터에서 고품격 복리후생 서비스의 꽃을 피우다

◇MZ세대가 주도하는 안전보건관리의 혁신
최근 많은 기업들이 자체적인 안전보건관리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고자 하지만, 기존의 관습적인 패턴에 익숙한 기성세대 안전보건관계자들에게 있어 혁신은 뜬구름 잡는 얘기다. 격식과 관료주의적 조직문화에 길들여져있는 관계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해서다.

포스웰도 과거에는 기존의 관습에서 쉽게 탈피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MZ세대인 서현석 사원(안전환경추진반)이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천연세제, 간호맨, 워터보이, 5분 Live 안전체조 등이 대표적인 혁신의 결과물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천연세제는 미끄러운 조리실 바닥 등으로 인한 종사자 넘어짐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서 사원이 자체 개발한 것이다. 일반 세제보다 바닥 기름기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수차례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소금물 30%, 식초 70%의 황금비율을 찾아 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조리실에 방문해 일반세제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주방 이모님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미소를 띈 얼굴로 이야기 하는 서 사원의 모습에서 종사자 안전보건 개선을 위한 열정과 진심을 엿볼 수 있다.

건강검진 일반질병 유소견자를 대상으로 이곳에서 시행 중인 간호맨 제도도 서 사원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근로자 개인별 질병의 특성 및 예방법, 건강증진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제도는 서 사원이 ‘간호맨’이라 쓰여진 모자를 쓰고 직접 현장을 찾아 근로자와 상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하는 종사자 개개인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전해지는 만큼 종사자 모두가 기업으로부터 존중과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 일터 활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이곳에서는 혹서기 작업 현장을 방문해 아이스크림, 음료 등을 나눠주는 워터보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을 하는 ‘5분 Live 체조’ 등 효율성, 편의성, 재미를 더한 신나는 활동을 통해 모범적인 자율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이행해 나가고 있다.

◇아낌없는 투자로 종사자가 안전한 작업환경 확보
최근 교육부가 학교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다수의 폐암 의심 및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급식사업 분야에 비상등이 켜졌다.

단체급식사업을 주요 목적 사업이자 대표사업으로 운영 중인 포스웰도 예외는 아닌만큼, 이곳에서는 급식종사자에게 직업성 질병을 유발하는 각종 위험요소에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체계적인 예방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곳에서는 지난해부터 관리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사적인 작업환경측정을 실시했으며, 노후 국소배기장치 교체, 후드 개조, 에어커튼 설치 등 각종 시설 구조개선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80% 개선이 완료된 상태로 올해 상반기 중 100% 완료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작업환경 개선 기간 조리흄 등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노출을 최소화 하기 위해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산업용 방진마스크 등을 지급해 착용토록 하고 있으며, 종사자 호흡기 보호를 위한 유해물질 관련 교육자료도 제작·배포하는 가운데 위험성이 높은 작업의 경우 종사자를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안전한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율해 나가고 있다.

◇위험성평가의 핵심은, 전파와 공유
정부가 자기규율 예방체계의 핵심수단으로 ‘위험성평가’를 제시하고, 제도의 현장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면서, 산업현장에서도 효율적인 위험성평가 실천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포스웰도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실효성 높은 위험성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먼저 이곳에서는 ‘상시 위험성평가’를 안전환경추진반 리더의 업무신념으로 삼고, 일터 위험요소의 선제적인 발굴과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위험성평가를 실시할 때 그 핵심에 관리감독자, 현장 근로자 등 일선 관계자들의 참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Zoom 기반의 위험성평가 전파·공유활동이 단적인 예다. 실제 많은 수의 기업에서 위험성평가를 실시할 때 근로자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업무 또는 시간 관계상 참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곳에서는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Zoom을 활용해 위험에 가장 근접해 있는 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주도적으로 위험성평가에 참여해 논의하고 그 내용을 공유·전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에도 정부로부터 위험성평가 인정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곳의 우수한 안전활동이 널리 전파돼 많은 기업들이 보다 혁신적인 자율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갖춰 나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미니 인터뷰

이재욱 상무(포스웰)

"굳건한 안전문화는 구성원이 공감과 이해가 필수"

사업장에서 자율안전관리체계를 구축·이행해 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구성원들의 공감과 이해라 생각합니다.

안전을 어째서 해야 하는지 의식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관리자가 보이는 곳에서는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홀로 있는 곳에서는 실천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포스웰에서는 재미, 편의성, 효율성에 기반한 새로운 자율안전보건관리 활동이 시도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안전이 귀찮거나, 딱딱한 것이 아니고, 일터에서 해야 하는 기본적인 활동임을 모두가 인식할 때, 특히 그러한 공감과 이해가 나날이 쌓여 문화로 이뤄질 때 모두가 염원하는 굳건한 안전문화가 조직 내 뿌리내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포스웰은 안전보건관리에 혁신과 변화를 불어 넣어 일터 구성원 모두가 안전에 주인의식을 갖고 안전활동에 참여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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