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에서 열린 ‘특별연장근로 제조업 근로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연장근로에 대한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에서 열린 ‘특별연장근로 제조업 근로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연장근로에 대한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새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이중구조 문제와 관련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와 같은 원·하청 공동훈련모델이 이중구조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제1호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개소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는 저탄소, 디지털 등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하청 기업이 협력해 직무전환 훈련을 실시하는 모델을 말한다.

고용부에 따르면 현재 조선업은 선박의 스마트화, 디지털 조선소 구축, 선박 연료의 탈탄소화 등 산업구조 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기존 인력의 고용 불안과 원·하청 간 기술 수준 격차로 이중구조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전수할 수 있어 산업전환 과정에서 고용 안정과 이중구조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임금과 고용 안정성 등의 근로조건에서 질적으로 큰 차이가 발생해 노동시장이 사실상 두 개의 시장으로 나뉜 것으로, 조선업에서 두드러진다.

이 장관은 "조선업은 원·하청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커 이중구조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산업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원·하청 노사 간 반목과 갈등보다는 협력과 상생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대기업의 우수한 훈련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전환에 필요한 직무훈련이 가능하도록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를 현재 15개소에서 2026년까지 35개소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장관은 "특히 삼성중공업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조선사에도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를) 추가 개소하도록 해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조선업 격차해소 및 구조개선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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