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점검 기록 허위 작성 2건 형사입건 조치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경기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와 빼닮은 대량 위험물 저장·취급 사업장들이 소방당국에 의해 무더기 적발됐다.

소방청은 지난해 실시한 대량 위험물 저장·취급 사업장 99곳 내 대량 위험물 제조소(취급소, 저장소 등) 1816개소에 대해 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018년 약 11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경기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화재 사고의 재발을 막고 위험물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실시됐다. 소방청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국내 대량위험물 저장·취급 사업장 413곳 내 1만269개소의 위험물 제조소 시설을 전수검사 중이다.

점검결과에 따르면, 사업장 99곳 중 77곳(77.8%)에서 총 1113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사업장 1곳당 14.5건 꼴로 위반 사항이 발각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위험물시설 관계인이 매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정기점검 기록을 허위로 작성한 2건에 대해서는 형사입건 조치했다. 위험물 유출 방지시설의 배수상태 불량 등 15건에 대해서는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위험물 저장탱크 외면의 도장 불량 등 1018건은 개선명령을 내렸다. 경미한 78건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하도록 했다.

남화영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올해 안으로 전수검사를 완료해 그 결과를 토대로 위험물시설의 중점 관리사항을 보완하고 검사 정례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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