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영 한국안전학회장

 

안전보건관계자 여러분! 새로움과 기대감으로 가득 찬 신묘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늘 안전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신묘년 새해를 맞아 우리 학회는 재해율과 리스크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산업안전정책은 결과지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이루어져 왔습니다. 때문에 재해율이 낮으면 자율안전관리업체로 지정해 규제를 완화해주고, 재해율이 높으면 위험한 사업장으로 분류해 강압적인 관리를 펼쳐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만 보더라도 중대재해는 자율안전관리 현장으로 지정받은 건설현장에서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재해율에만 근거를 두고 안전관리의 성패를 판단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는 재해율이라는 결과가 아닌 재해예방을 위한 노력의 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리스크평가 방법’의 정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최근 정부에서도 성공적으로 리스크평가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사업 효과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물론 현 상황을 놓고 볼 때 아직까지는 접근방법에서부터 리스크 관리까지 개선할 사항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안전관리활동으로 무엇을 했는지를 지표로 표현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추가적으로 향후에는 이같은 객관적인 리스크 평가가 전문적인 안전관리자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체계에 의해 리스크 평가가 사업장에 정착되어진다면 재해율 감소는 물론 선진 안전국으로의 진입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 산업안전의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희망찬 산업현장이 보다 빨리 구현될 수 있도록 우리 한국안전학회는 안전에 관한 학문적 및 기술적 연구에 지속적으로 매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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