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한과

전남 담양에 소재한 담양한과는 전통한과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농업법인 회사다. 주요 생산품은 우리 전통음식인 한과, 부각, 쌀엿, 의례음식, 전통혼례음식, 제례음식 등이다.

식품명인 33호로 지정된 박순애 대표이사의 손길이 빚어낸 맛과 농민을 위해 지역 농산물을 주재료로 고집하는 이곳의 경영철학은 담양을 넘어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전라도식 한과의 맛과 멋을 보전·계승하기 위해 전통방식만을 고수하는 이곳의 집념은 흔들림이 없기로 업계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이런 이곳의 고집과 집념이 드러나는 또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이곳의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예(禮)로 만드는 전통한과이기에 사고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를 해야한다는 이곳 사업장을 찾아 그들만의 안전관리를 살펴봤다.

작업 특성에 맞춘 안전관리

 

이곳의 주요 공정은 유과튀김, 산자튀김, 강정제조 및 포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가장 위험성이 높은 것은 튀김 공정이다. 작업 시 화상의 위험이 잠재하고 있는 것. 또 이곳은 업종 및 작업 특성상 장시간의 수작업이 많은 데다 노령 근로자의 비중도 높아 근골격계질환의 발생위험도 큰 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곳은 튀김작업 등 위험한 작업의 시설은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 대부분 자동화설비로 개선을 했다. 또 근로자들이 사업장 내 위험요인을 인지하고 이에 스스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고령근로자의 건강관리 차원에서 식단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여 근로자들이 철에 맞는 영양을 섭취하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신 안전관리시스템 자리잡아

흔히 이곳이 전통음식을 만드는 사업장이라고 안전관리시스템 또한 옛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러한 생각은 큰 오산이다. 이곳은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된 곳으로, 위험요인 자기관리사업 등 최신 안전관리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전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사업장의 위험정도를 판단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반복하는 노사 협력적 자율 안전보건활동인 위험요인자기관리를 통한 위험성평가를 펼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이곳은 공장 내·외부 시설의 위험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시설 및 환경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전해야 소중한 것을 지킨다

이곳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안전관련계획은 이곳을 방문하는 외부 인사 및 관람객들에 대한 안전교육시스템의 개발이다.

이곳은 유명한 전통음식 제조사업장이다보니 관람객의 방문이 빈번하다. 하지만 방문객들이 안전교육을 받지 않은 채 사업장에 들어오다보니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 이곳 임직원들의 생각이다. 그래서 이곳은 방문객을 상대로 한 한과 체험 등 실습과정이 이루어질 경우 이에 적합한 사전 안전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재 프로그램의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또 이곳은 선진사업장과의 적극적인 교류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안전관리체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이곳의 목표다.

이곳은 안전을 통해 소중한 우리의 옛 것을 지켜가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보다 많은 사업장이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다면 ‘안전부터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길 기원한다.

미니인터뷰-박순애 대표이사
직원들의 안전이 최우선

전통을 잇는다는 것은 기계나 설비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사람이 전통을 잇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기술을 배울 때만이 옛 것이 온전히 지금의 우리에게 전달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업장은 모든 일에 있어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념을 앞으로도 굳건히 지켜나가 우리의 전통한과가 무엇보다 쾌적한 작업환경에서 만들어 진다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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