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나쁜 것 하나 고치고 좋은 것 하나 하기 운동'시행

노동부는 최근 근로자 건강증진을 위하여 ‘나쁜 것 하나 고치고 좋은 것 하나 하기 운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운동은 크게 ‘사업장 금연운동’과 ‘근로자 마음의 건강 만들기 운동’으로 나뉘며, 근로자의 흡연율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운동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중점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먼저 흡연문제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 근로자의 흡연율이 상당히 높아 지금 시점에서 이를 낮추지 못할 경우 향후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재정 부담과 흡연으로 인한 건강 피해가 동시에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실제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남성 근로자의 흡연율은 50인 미만 사업장 52.4%를, 50인 이상 사업장 54.6%에 달해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평균흡연률 42.5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작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 피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연간 약 5조6,000억원, 작업손실액은 3,0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노동부는 향후 5년내 근로자 흡연율을 현재 약54%에서 30%로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장 금연운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노동부는 ‘담배연기 없는 쾌적한 사업장’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연대책 수립 매뉴얼을 보급하는 한편 사업장에 금연담당부서를 지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장 금연운동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교육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 마음 잡아야 건강도 잡는다

이번 대책의 또 하나의 중점사항인 ‘근로자 마음의 건강 만들기 운동’은 최근 사업구조의 변화와 경쟁의 심화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 ‘마음의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근로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사전 예방키 위한 대책이다.

직무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에 비해 질병 및 사고 경험이 2.1배 높고, 질병으로 인해 결근한 경험도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마음의 건강은 작업과 관련성이 상당히 높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노동부는 특히 근골격계질환, 뇌심혈관질환 등 발생빈도가 큰 업무상질병 대다수가 마음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노동부는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 등 마음건강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적극 알리는 한편 근로자 직무스트레스 자가진단·평가도구·예방방법 등도 전파하기로 했다.

또 노동부는 전국 및 지역차원의 노사정 간담회를 개최하여 ‘근로자 마음의 건강 만들기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노사단체·민간전문기관 등의 참여를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장들이 ‘마음의 건강’ 관리 대책을 마련하게끔 독려할 계획이다. 이밖에 노동부는 소규모사업장 보건관리 국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근로자 심리상담지원 사업을 2011년 시범사업으로 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향후 보건규칙을 근거로 1,000인 이상 사업장부터 단계적으로 직무스트레스요인 평가 실시 및 개선대책마련·시행 여부에 대한 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장 마음건강 관리 대책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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