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알켄즈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에서 ‘안전’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을까? 아직까지는 ‘생산성’ 다음에 위치해 있다는 게 대다수의 시각이다. 물론 모든 중소기업이 그런 것은 아니다. 대기업에 버금갈 정도로 안전을 중시하는 한편 수준 높은 안전문화를 갖추고 있는 곳도 분명 존재하고 있다. 이번 호에 소개하고자 하는 (주)알켄즈가 바로 그런 중소기업의 대표사례다.

1999년 회사 설립 당시부터 독립적인 환경안전파트를 만들어 운영할 정도로, 이곳은 ‘안전’을 회사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곳은 위험성 높은 화학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무재해 3배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다.

중소기업일수록 안전을 중요시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곳을 찾아 그들만의 안전활동을 살펴봤다.

 


탄탄한 안전관리체계

(주)알켄즈는 정밀화학 전문회사로 분체도료용 폴리에스터 수지,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 특수 플라스틱 경화제, 특수 페인트용 고기능성 첨가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이런 재료들을 바탕으로 특수 기능성 섬유를 생산해 버티칼 블라인드, 롤 스크린, 야외용 침대, 산업용 절연 섬유 등도 제작·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원료에서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이 화학물질을 다루다보니 이곳의 위험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자칫 소홀한 안전관리가 이루어질 경우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근로자들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그래서 이곳은 이런 위험을 예방하기위해 탄탄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환경안전팀을 주축으로 일일, 주별, 월별, 분기별 등 철저한 안전점검을 벌이는 것은 물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물질안전보건교육 등의 안전교육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또 대한산업안전협회 등 전문재해예방기관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최신 안전정보나 수준 높은 안전관리기법 등을 받아들이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빈틈없는 근로자 건강관리

보건 역시 이곳이 상당히 공을 들이는 분야다. 회사의 발전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는 근로자가 건강해야한다는 것이 이곳 경영진의 철학이다. 이처럼 경영진부터 앞장서 근로자의 건강을 챙기고 있으니 체계적인 근로자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실시되는 것은 당연지사라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연 2회 작업환경측정을 실시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적극적으로 찾아 개선하고 있다. 또 여기에 더해 월 1회 외부 산업위생기사를 사내로 초빙, 세부적인 작업환경 내 위험요소를 추가로 확인하는 한편 근로자들의 건강상태도 체크하고 있다.

장태근 환경안전팀장은 “근로자가 건강해야 생산성이 높아지고, 회사가 발전하는 것이기에 작업환경에 대한 정확한 측정과 빠른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하려면 안전부터 해라”

(주)알켄즈의 안전보건관련 향후 계획을 살펴보면 정말 이곳이 중소기업이 맞나 하는 위구심이 또 한 번 들게 된다. 이곳은 현재 작업환경의 측정·개선, 안전교육, 안전시설 확충 등의 일반적인 안전관리체계를 넘어서 근로자들의 심리와 스트레스 관리 등에도 적극 나서려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극히 일부분의 대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안전정책이다.

근로자의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관리를 하여 빈틈없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이곳의 향후 목표다.

이에 대해 장 팀장은 “다른 회사와 같은 체계로는 절대 앞서 갈 수 없다”라며 “안전한 사업장, 건강한 근로자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항구적인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사회의 기준으로 볼 때 이곳은 업력 11년의 신생 중소기업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보면 수십년의 경력으로 다져진 대기업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역량이 축적돼 있는 듯하다.

‘중소기업이 발전을 하려면 안전부터 해야한다’는 이곳의 경영철학이 널리 퍼져 우리나라 중소사업장의 산업재해가 큰 폭으로 감소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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