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년 11개월 만에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하면서 다시 ‘원전 국가’가 됐다.

일본 규슈지방 가고시마(鹿兒島)현의 센다이(川內) 원전 1호기가 지난 11일 오전 11시 재가동을 시작해 14일부터 전력 생산·공급에 들어간 것이다.

일본 원전은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후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안전점검 등을 이유로 2013년 9월 16일 후쿠이 원전 4호기 운전 중단을 마지막으로 23개월 간 한 곳도 가동되지 않는 ‘원전 제로 상태’를 유지한 것이다. 또 지난 2012년, 일본은 2050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센다이 원전 가동으로 원전제로 방침은 폐기됐다. 이처럼 일본이 원전을 재가동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경제성’이 꼽힌다.

센다이 원전 가동시 연간 최대 26억엔의 경제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물론이고, 원전 가동이 중단된 후 석유와 가스 수입 비용이 크게 늘면서 전기료가 상승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번 원전 재가동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는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거센 반대 여론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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