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등 농기계 교육용 시뮬레이터 개발 확대

농촌진흥청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트랙터를 가상공간에서 운전할 수 있는 교육용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전국에는 트랙터를 비롯해 200만대 달하는 농기계가 보급돼 있지만 안전교육을 위한 별도 시설이 없어 그동안 이론 위주로만 교육이 진행됐다. 때문에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농작업사고는 운반이동 중에 전도나 추락 등 인적요인과 관련된 비율이 가장 높다. 특히 농기계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15.1%로 자동차보다 6배 이상 높은 가운데 트랙터의 경우 100대당 사고빈도가 0.19건으로 농기계 중 가장 높다.

이에 농진청은 트랙터를 개조해 핸들과 변속레버, 브레이크 등이 실제 운전 장치와 똑같으며 가상공간에서 코스연습과 도로주행, 농작업을 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것이다.

김유용 농진청 재해예방공학과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시뮬레이터에는 운전자가 경사나 충격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라며 “트랙터뿐만 아니라 경운기 등 다른 농기계의 교육용 시뮬레이터도 조만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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