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의료원

 


연세대학교의료원은 살아있는 우리나라 현대의학의 역사이자 발자취다.

1885년 미국 선교의사 알렌(Dr. H.N.Allen)에 의해 한국 최초의 현대적 의료기관(광혜원)으로 설립된 이래 약 130여년의 시간 동안 국내 의료계를 이끌어왔다. 오랜 세월에 걸쳐 이곳이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수준 높은 의료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지 뛰어난 의료체계만으로 연세대학교의료원이 최고의 명성을 얻은 것은 아니다. 그 또 다른 비결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안전’이다. 이곳의 사명인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안전의 핵심 가치인 ‘인간 존중’과 일맥상통한다. 이에 따라 이곳은 환자와 의료진, 직원 등 구성원 모두가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치료의 시작은 사고 및 질병예방, 즉 철저한 안전보건관리라고 말하는 연세대학교의료원을 찾아가 봤다.

빈틈없는 안전보건활동으로 위험에 대처

흔히 병원에 대해 일반 산업현장과 달리 위험기계기구 등이 없다보니 사고의 위험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큰 오판이다. 병원 역시 일반 사업장 못지않은 위험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결핵, 감염 등 병원균으로 인한 생물학적 위험이 상당하고 마취제, 소독살균제, 산화에틸렌, 암모니아 등 여러 화학물질을 사용함에 따라 초래되는 위험도 매우 크다. 또 환자 이송, 메스와 같은 날카로운 도구의 사용, 수액 운반 등도 빈번히 이루어져 찔림, 베임, 낙상 및 미끄러짐, 근골격계질환 발생 등에 항시 노출돼 있다. 게다가 방사능동위원소, X-선 등의 사용으로 인한 위험도 높다.

의료원은 이런 다양한 위험요소에 대비해 빈틈없는 안전보건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의료기관 특성상 많이 사용되는 인화성물질(소독용 에탄올 등)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방화캐비넷 및 인화성물질 보관함을 비치해 놓는 한편 국제 NFPA(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 기준 소방시스템인 Simplex 통합자동화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작업환경측정, 실내공기질 관리, 화학물질 유해요인조사, MSDS관리 등 사전 위험성 평가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대한산업안전협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업보건연구소, 삼성방재연구소, 한국화재보험협회 여러 전문기관과 연계해 안전보건점검에 나서고 있다.

안전은 참여와 협력으로 완성

이곳에서 안전보건활동은 관련 부서만의 일이 아니다. 노와 사는 물론 병원 내 모든 구성원이 함께 하는 행사다. 실제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산업안전부장 등 노사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 점검반을 구성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안전보건점검에 나서 안전보건상의 문제점을 발굴하여 적극적인 개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의료원내 잠재되어 있는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유해·위험요인들이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능한 사전에 철저히 밝혀서 제거 또는 감소될 수 있도록 ‘의료원 안전보건 위험성평가’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안전보건에 대한 열정은 교육에서도 잘 나타난다. 의료인 및 근로자들이 근무형태나 강의실 문제 등으로 인해 안전보건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세의료원 사이버연수원(http://yedu.yuhs.ac)을 통해 안전보건교육을 원격교육 형태로도 실시하고 있을 정도다.

‘안전’이 병원경영의 핵심 가치

이곳의 우수한 안전보건관리 능력은 다양한 수상 및 인증경력에서 쉽게 엿볼 수 있다. 2007년 국내 최초 JCI인증(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인증, 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획득을 시작으로, 보건복지부 주관 국내의료기관인증(2011.04.), 제6회 안전관리 모범사업장 인증제 최우수상(2013.11), 국가고객만족도(NCSI) 3년 연속 1위 등 그간 의료품질 및 안전보건 관련 대회를 휩쓸어왔다.

이런 화려한 인증획득과 수상의 배경에는 확고한 ‘안전경영’이 있다. 이곳은 소방·안전·환경을 병원경영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여 제반 경영활동에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국제기준 및 국내법규를 준수함은 물론 관련 법규보다 더욱 엄격한 자체기준을 수립·시행함으로써 안전하고 쾌적한 병원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의료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병원환경 조성에 매진하고 있는 연세대학교의료원. 이곳의 안전보건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더욱 많은 의료기관이 본받는다면 우리나라가 의료선진국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의료강국’으로 발돋움할 날이 분명 더욱 빨리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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