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나기
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나기
  • 승인 2014.01.01
  • 호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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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완 소방방재청 차장
불의 사용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다. 익힌 음식물에서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함으로써 진화를 촉진시켰고, 질병과 추위, 어둠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문명의 발전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인간에게 이로움만 주는 것은 아니었다.

‘불은 잘 다루면 충실한 하인이고, 잘못 다루면 포악한 주인이다(Fire is a good servant but a bad master)’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이는 불의 잘못된 사용으로 산림과 건축물이 불에 타고, 가스 폭발 등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위협당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하루에 100여 건이 넘는 다양한 화재가 발생되고 있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선가 화재로 고통당하는 국민이 있다.

최근 5년간 22만 5933건의 화재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1만 112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도 가져왔다. 화재 피해자가 겪어야 하는 심적 고통은 이루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재에 무덤덤해진 우리들의 무관심은 더 이상 놀라운 일도 아니다. 어느새 우리는 도로를 질주하는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에 너무도 익숙해져 버렸다. 게다가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는 희미한 기억이 된지 오래다.

겨울철 기온의 오르내림은 화재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난방기구의 사용이 늘어나는 1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서 혹한기인 1월에 정점을 찍고 있는 것이다. 2011년 한 해 동안 발생된 화재 4만 3240건 중,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동안 34.3%의 화재가 일어났고, 이에 따른 인명피해도 37.3%를 차지했다. 이는 다른 시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겨울철을 대비해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예년보다 한 달 빠른 10월부터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먼저 주변에 있는 소화기와 소화전의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과 비상구 점검의 날 운영 등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할 것이다. 특히 화재위험에 노출된 홀로 사는 노인·장애인가구에 소화기와 화재감지기를 보급하는 등 예방대책도 강화할 것이다.

아울러 민간단체와 협업을 통해 화재에 취약한 대형시설과 다중이용업소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시설 및 안전기준 위반행위 시 엄중하게 조치하는 등 사전예방활동을 견고히 할 예정이다. 이밖에 연말연시 들뜬 사회분위기를 감안해 화재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는 등 대비업무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국민들 스스로의 안전을 위한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될 것이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나와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주변에 위험요인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소화기를 미리 점검하고 눈에 잘 띄는 장소에 놓아두며, 대피할 비상구는 어느 쪽에 있는지를 미리 기억해 두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도 중요하다. 소방차가 출동하면 잠시 길옆에 멈춰 지나갈 수 있도록 비켜주는 양보의 미덕도 필요하다. 나부터 시작하면 될 일이다. 비록 매서운 추위가 와도 마음만은 훈훈한 겨울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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