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일 | 한국교통대 안전공학과 교수

과거나 지금이나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하늘로 머리를 둔 모든 자들은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강조하고 부르짖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안전 전문가들은 어떻게 대처해 주어야 하나? 전문가들의 대처법은 어떤 차별이 있을까? 어떤 차별이 있어야만 할까? 이것이 분명해져야 우리가 존재할 수 있고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나는 여기서 다시 한 번 부르짖는다. “안전종합예술에 동참하라”고. 이렇게 명령으로 표현한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의 차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드시 해야 됨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안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그만큼 안전공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안전을 종합예술 학문으로 승화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로, 우리는 먼저 영적 생리부터 육적 생리까지 하나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의 4차원적 세계에 영적 학문을 도입하여 완벽한 안전세계, 즉 학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별별 재해를 무재해, 무손실로 잇는 부유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영적 세계와 안전 세계를 접목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이 순간 이후부터 한계를 초월한 연구와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현재의 3차원적 설비 안전 세계에 관한 고차원적인 연구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새로운 안전관련 연구 결과를 도출해내도록 해야 한다. 안전관련 특허도 물밀 듯 쏟아져야만 한다. 또한 진단과 예방, 유지 보수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돼야만 한다. 감전과 전기화재 등 재해대책이 마련된 전기설비, 기계설비, 건설, 화공 등등의 보다 총합된 비법의 안전설비 관련 개발 제품이 우후죽순으로, 제곱, 세제곱으로 쏟아져야만 한다. 그 중심에 누가? 너와 나, 안전인이 자리해야 한다.

셋째로, 전기설비 관리의 경우 전기설비기술 기준의 판단기준 및 산업안전보건 법규의 숙지와 준행이 일원화가 되도록 노력에 노력을 다 해야 한다. 이때 기준이 비합리적이라면 합리적으로 보완해야만 한다. 각 분야마다 이와 같은 법규가 모두 존재하고 있어서 안전인의 두뇌가 아이큐가 천이라도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전국 대학교마다 안전공학과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가 아니다. 반드시 해야만 한다. 나는 오늘 이 기고에서 공부가 아닌 연구를 주장했다. 어떻게 십여 개의 대학 졸업생들이 이 나라의 안전 분야 모두를 지원해 줄 수 있단 말인가? 각 분야마다 안전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안전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과가 더더욱 필요하다.

넷째로, 안전 전문가, 안전 기술자, 안전 연구자들의 연구 환경을 절대적으로 보장해 주고, 거기에 맞는 최고의 보수로 대우해 줘야 한다. “기계, 전기, 화공, 건설, 관리 분야의 안전 기술사들은 연면적 5만㎡ 이상의 건설현장의 경우 의무적으로 고용토록 해야 하며, 제조업과 같은 산업현장의 경우 종업원 800인 이상의 경우 반드시 고용토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전국 안전기술자님들과 정책 담당자님들께 강력하고 정중히 호소를 드리는 바이다.

또한 전국에 설립되어 있는 안전대행업체도 의무적으로 안전기술사를 고용토록 법을 고쳐야 한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안전사고에 대처한 강력한 규제를 안전 분야부터 법적 효력을 지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말로만 안전, 안전 외쳐만 되면 뭐하나? 얼마나 중요하면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꿨겠는가? 4만 불 시대에 즈음하여 국민 전체가 영육이 하나가 되어 생명의 안전과 재산상의 무손실의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남녀노소 막론하고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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