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정말 ‘짠돌이’인가? 그리고...
안철수는 정말 ‘짠돌이’인가? 그리고...
  • 승인 2013.12.11
  • 호수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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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모의 세상보기(26)
안전전문지에 정치 이야기를 쓰는 건 격에 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게 아니다. 다만 우리 산업안전분야의 모든 구성원들도 정치와는 어차피 불가분의 관계가 있고, 국민의 자격으로 멋지고 훌륭한 정치인을 뽑고 키울 의무와 책임도 있기에 오늘은 미래의 정치 희망이라는 인물 안철수에 관해 좀 쓰겠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에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안 의원 측은 신당 창당 등 향후 정치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새 지도급 인사도 단행했다. 특히 최근에는 안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전국 12개 광역단위에서 실행위원 466명을 인선했다.

안 의원의 정치 행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 태풍의 핵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미 적절한 타이밍을 놓쳤고 동력도 상당부분 상실했다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특히 이런 우려는 ‘안철수 신당’의 핵심인 안철수 본인의 정치적 역량 결핍에서 기인한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라는 소문이다.

안철수 진영에 머물렀다 뛰쳐나온 일부 인사들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캠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안철수 의원의 신비주의 성향, 핵심 인력의 부재 등을 꼽았다. 계속되고 있는 핵심 인재의 이탈 현상에 안 의원의 내성적인 성향도 한몫했다는 주장도 있다.

그리고 그는 돈을 너무 아끼는 이른바 ‘짠돌이’로 소문이 쫙 퍼졌다는 점이다. 정치는 조직이고 조직에는 최소한의 정치 자금을 풀어야 한다. 시멘트와 모래가 아무리 양질이라도 적절한 물을 배합하지 않으면 바람에 시멘트도 모래도 다 날아가 버린다. 그래놓고 무슨 집을 지을 것인가?

그는 다른 평범한 국회의원에 비해 상당한 경제력을 지닌 재벌급 정치인 아닌가? 그런 그가 짠돌이로 소문이 자꾸 번지면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식으로 돌아서는 인재들이 많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원로급 자문위원들 모셔놓고 카드 한 개도 발급해주지 않는다니 도무지 믿어지질 않는다. 제 돈 들여가며 남의 정치 도와줄 위인은 없다. 그것이 현실의 인심 아닌가. 그래서 그의 정치 행보에 대하여 이 글을 쓰는 것이다.

안 의원은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 추진위’에 엊그제 이계안, 김효석 전 의원 등 4~5명을 인선했지만 그 나물에 그 밥 같기도 하다. 이번 인선도 특별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앞에서도 지적했지만 아무리 시멘트와 모래가 좋다해도 물을 잘 부어주지 않고는 절대로 배합이 안 되는 것은 정치하는 사람들은 명심해야 한다. 인색하다는 뜻인 ‘짠돌이’ 소리만 안 들으면 그래도 안철수는 안전 정치 가능할 것 같다.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안 막는다는 뜻인지 모르겠지만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캠프 공동선대 본부장으로 활동한 김성식 전 의원도 ‘안철수 현상’을 비판하며 떠난 것 같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 등도 안철수 곁을 떠났다.

이렇듯 ‘안철수’라는 새정치 아이콘을 지탱하던 거물급 인사들이 하나둘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대접이 너무 소홀한 탓 아니겠느냐는게 여의도 정가의 소문이다. 너무 짜게 하지 말고 좀 후하게 잘해서 성공하는 새정치가 되길 바란다. 돈 아까우면 정치하지 말고.

뿐만 아니다. 요즘 우리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각은 정말 답답하고 짜증스럽기만 하다. 야당은 야당대로 틈만 나면 대통령 헐뜯고 딸 같은 어린 초선 비례 대표의원이 어머니 같은 대 정치 선배에게 ‘발칙’한 언어로 나라를 시끄럽게 하더니 거기다 대표위원이란 사람은 또 대통령의 가슴에 못을 박는 발언으로 대 혼란을 야기했다. 해도 너무한다 싶은 생각을 갖고 있는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국민 60% 가까운 지지를 받고 당선된 대통령의 집권 일년도 못된 시점에서 자꾸들 그러면 정치 발전은 백년하청이 될 것이다.

누가 집권을 해도 마찬가지다. 반대할 것은 반대하고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해서 민생정치의 목적섬을 향해 나갈 수는 없을까? 여당도 그렇다. 누가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하면 막말로 ‘개는 짖어도 열차는 달린다’는 식으로 넘어가면 될 일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야당에서는 재미가 나서 또 다른 말을 만들어 내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하는 선현들의 말씀을 교훈으로 삼고 서로 말조심하여 국회의 품격을 좀 올렸으면 싶다.

시중잡배들이나 하면 어울릴 것 같은 저질성 발언들에 정말 국민들은 피곤하다. 그래서 앞에 쓴 안철수 의원 신당 행보에 관심들이 집중하는데 그 쪽에도 시원한 뉴스는 없고 ‘짜다’는 소리만 들리니 짠물로 밥 지으면 누가 먹나?

<작가,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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