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호 소방방재청장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재난 유형이 대형화·복합화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심화에 따른 재난 취약계층이 날로 늘어나고 산업화로 인해 재해 위험요인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첨단 과학기술을 응용한 재난관리기술도 점점 발달하고 있다. 특히 소방방재청이 출범한 이래 재난·안전관리 경험과 전문성이 강화됐고 첨단 IT 기반 정보시스템이 구축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재난관리책임기관간 협력체계가 미흡하고, 전문인력도 부족해 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여건을 감안해 소방방재청은 ‘재난에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이라는 비전을 내세워 맞춤형 안전복지, 국민감동119, 현장중심 재난관리, 선진형 안전기술 등 4대 정책목표를 설정하여 매진하려 한다.

먼저 방재청은 유비쿼터스형 국민중심 안전망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관별로 산재했던 재난정보 ‘포털 앱’을 정부 재난정보 ‘포털 앱’으로 통합해 국민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재난정보 접근의 편의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또 음성으로만 가능했던 119신고를 문자나 영상으로 확대하고, 119 ‘앱’ 신고시 GPS 정보를 소방상황실로 자동 전송토록 하는 등 U-119 신고서비스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 방재청은 올해 재해위험지구·서민밀집위험지역 정비 등 재해예방사업 추진을 위해 총 759개소에 1조 2,339억 원을 투입해 홍수·산사태 등 재해걱정 없는 안심국토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소방공무원에 대한 인력문제도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방재청은 올해 상반기에 직무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추가소요 조직과 인력을 산출해 구급대, 구조대, 상황실 등 격무부서에 대해 우선적으로 충원해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방재청은 맞춤형 119구급이송 정보 공유시스템 구축해 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고 실시간으로 구급차 내에서 병원정보를 조회, 이송병원에 환자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시·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구축하기로 했다.

“하늘 아래 새 것은 없다. 있는 것을 참작해서 새 것을 만들라”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이 생각난다. 재난에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재난관리 영역을 확대하고, 더욱 공고히 해 새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라는 말씀인 것 같아 가슴에 와 닿는다.

박근혜 정부가 달성하고자하는 국민안전,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소방방재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소방대원들이 고생하는 만큼 국민들이 평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에게 존경받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소방방재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올해 내세운 정책들을 지혜롭게 전개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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