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코리아 대전공장

 


도브, 럭스, 폰즈, 바세린, 립톤 등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어디에서나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제품들이다. 그만큼 일반 소비자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하고 익숙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이것들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 바로 유니레버다. 1985년 합작회사로 국내에 처음 진출한 유니레버는 1993년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유니레버코리아’로 출범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수준의 설비를 갖춘 대전공장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이후 유니레버코리아 대전공장에서는 샴푸류, 비누류, 화장품을 비롯한 생활용품과 아이스티 등의 식품류를 제조해 나가면서 한국시장의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그야말로 기업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이처럼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전공장은 안전과 관련해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OHSAS 18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 9002(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하면서 지역 안전인들의 이목을 집중받고 있는 것이다.

안전보건과 관련해 국제적인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철두철미한 안전관리가 전개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곳 안전관리가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찾아가 봤다.

공정 맞춤형 안전관리 전개

각종 생활용품을 생산하고 있는 유니레버코리아 대전공장에는 다양한 기계설비들이 들어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계설비로 인한 재해 위험성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공정 자체가 자동화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성이 입증된 첨단 설비들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전도사고와 근골격계질환, 지게차에 의한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이곳에서는 모든 작업이 진행될 때에는 반드시 안전지침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또한 40대 이상의 근로자들이 많은 특성을 감안해 작업 전·중·후에는 체조 등을 실시해 근골격계질환 예방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지게차와 관련된 위험성 평가를 수시로 진행해 사고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기도 하다. 실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근로자들의 안전활동 유도

이곳 안전관리를 이끄는 두 개의 큰 축은 ‘5S’와 ‘TPM 활동’이다. 먼저 이곳에서는 5S를 안전관리의 기본으로 여기고 있다. 사업장 전반에서 정리정돈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사고발생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5S 활동을 통해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안전관리 다른 한 축이면서 이곳만의 특이점이 바로 TPM(Total Productive Maintenance)활동이 전사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이를 통해 작업장 전반의 위험요소를 발굴, 개선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 활동은 아차사고 발생 위험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이 단순히 경영진의 지시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 이에 유니레버코리아 대전공장에서는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활동성과가 우수한 조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그만큼 안전활동에 근로자들의 참여를 유도한 것이다.

이곳 안전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폭발 화재 등의 사고가 났을 경우에 대비해 사나리오별로 대응해나가는 교육·훈련도 이뤄지고 있다. 이곳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이처럼 철저한 안전관리는 경영진들의 실천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이곳 경영진들은 말그대로 안전을 회사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다. 모든 미팅이 안전과 관련된 사항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에서 이를 잘 엿볼 수 있다.

최윤호 공장장은 “사고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라는 생각은 크나큰 오판”이라며 “기본적으로 모든 사고는 예방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경영진들은 모든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사를 꾸려나가야 한다”라며 “특히 안전은 누구의 몫도 아닌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책무라는 인식이 사업장 모든 관계자들에게 퍼질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안전의식은 사내를 뛰어넘어 지역사회에도 발현되고 있다. 매년 연말연시에는 ‘나눔 보따리 전달 프로젝트’를 통해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에게 제품을 전달하고 있고, ‘유니레버코리아 일일가게’를 운영해 수익금 전액을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 기업의 안전은 물론 지역사회의 안전까지 챙기고 있는 유니레버코리아 대전공장. 이곳 안전관리가 모범사례로 널리 퍼져 나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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