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창원산재병원 정형외과 이홍규 과장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사람의 골밀도는 약 25세 때 최고에 달하는데 이때의 골밀도가 대략 10년간 유지되다가 35세 정도가 되면서부터는 일 년에 0.3~0.5%씩 감소하게 된다.

골다공증은 폐경기 여성, 백인과 아시아인, 체격이 왜소하고 아주 마른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의 80%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지나면 10년 사이 약 30%의 골밀도를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경기가 지난 여성이 다이어트를 해 마른 몸매를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 밖에 흡연, 알코올, 단백질, 청량음료 등의 과다 섭취, 장기적인 스테로이드 제재 복용 등도 삼가야 한다.

또한 뼈에 무리가 오는 과격한 운동은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외부 활동 없이 집안에만 있게 되면 칼슘이나 비타민 D의 부족으로 오히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골다공증 자체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잘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많다. 골절이 생기고 난 다음 통증 등 갖가지 증상이 나타면서 뒤늦게 병을 알게 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신체적 손상은 생각보다 크다. 일례로 척추 뼈에 골절이 생기면 허리가 굽을 수도 있다. 또 엉덩이뼈가 부러졌을 때는 신속히 응급 수술을 해야 하는데, 빠른 시일 내에 보행하지 않으면 폐렴이나 욕창 등이 생긴다.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는 단연 칼슘이 많이 든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과 같은 유제품과 비타민 D가 함유된 연어, 정어리, 고등어 등이다. 칼슘은 뼈의 생성에 영향을 준다. 성인의 1일 칼슘 권장량은 800~1000mg이며, 폐경기 여성은 500mg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가 함유돼있는 대표적인 식품은 연어, 정어리, 고등어 등의 생선류, 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 우유, 치즈, 달걀 노른자, 동물의 간, 말린 표고버섯 등에 풍부하다.

또한 적절한 외부 활동은 골다공증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음식을 섭취해 얻을 수 있는 비타민 D는 극히 소량이지만, 20~30분만 햇볕을 받아도 충분한 양의 비타민 D가 체내에서 생성된다. 이는 장에서 칼슘을 흡수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보다 칼슘의 흡수를 막는 커피나, 몸 속의 칼슘을 빼내는 나트륨이 과다 함유된 음식을 평소보다 덜 먹는 것이다.

이밖에 등산이나 조깅 등 체중을 실어주는 운동을 꾸준히 해 줌으로써 골절의 위험을 줄이고 골격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골밀도가 최고치에 달했을 때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놓으면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골격을 유지할 수 있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야외 활동을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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