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창원산재병원 재활의학과 정규영 과장

근막통증증후군이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이 짧아져 근육 뭉침 및 압통이 발생하고, 뭉친 근육 주위로 통증이 퍼지는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에 의해 근육이 반복적으로 긴장돼 발생한다. 이때 뭉친 근육에서 통증이 유발되는데, 심한 경우 이상이 없는 주변 부위까지 증상이 일어난다.

이처럼 통증의 양상이 반복적이며 여러 주변 부위에 걸쳐 나타나므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가 쉽다. 또한 MRI, 근전도 등의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진단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가령 어깨근육의 근막통증증후군은 손 저림이나 등의 통증을 유발시켜 목 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목근육의 근막통증증후군은 목의 통증뿐만 아니라 두통이나 눈 주위의 통증을 유발시켜 뇌질환이나 안과질환으로 혼동을 주기도 한다.

진단은 의사의 정확한 진찰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치료는 유발점을 찾아 주사, 운동 등으로 가능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근육 뭉침을 유발시키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우리 몸에 근육이 있는 모든 곳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어깨 및 목 부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TV를 시청할 때의 잘못된 자세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서는 스마트폰의 사용이 중요한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고개를 푹 숙이고 양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장시간 동안 SNS나 게임에 몰두할 때 우리 몸에는 과연 어떠한 변화가 생길까? 스마트폰을 볼 때 고개를 과도하게 숙이게 되면 경추가 구부러져 경추 추간판에 압력이 높아진다. 이때, 경추부 주위의 근육은 긴장하게 되고 약해진다. 이는 목근육의 근막통증을 유발하고 나아가 일자목과 목디스크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손에 들고 있을 때도 문제다. 이때는 어깨 주위의 근육과 수부 굴곡근에 과도한 긴장을 초래하여 근막통증증후군을 유발시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가급적 높이 들어서 눈높이 보다 조금 아래쪽으로 두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들 때에는 받침대나 책상에 팔꿈치를 받혀 어깨 및 상지근육에 무리가 적게 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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