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소방서 일로안전센터 소방위 류기삼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다나 계곡 등을 찾는 물놀이객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물놀이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사고 발생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발생한 물놀이 사고 475건을 분석해 보면, 방학과 휴가철인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까지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334건이 발생했다. 또 익사사고의 54%는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쌓이는 오후 2~6시 사이의 오후 시간에 집중됐다.

이와 같은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 소방서에서는 구조인력과 수난 구조장비를 물놀이 사고 위험지역에 고정배치하는 등 휴가철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물놀이 사고의 원인 중 음주 후 수영과 안전수칙 미준수 등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명사고가 전체 80%에 이른다. 이는 그만큼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사고 없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먼저 물놀이를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준비운동도 하지 않은 채 갑자기 물에 뛰어 들면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으니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입수를 할 경우에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입수를 해야 한다.

머리카락이 긴 경우에는 머리카락을 묶거나 수영 모자를 써야 한다. 물놀이 중에 머리카락이 목에 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놀이를 할 때에는 물의 깊이를 알고 있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또 몸이 떨리거나 입술이 푸르고 얼굴이 당길 때, 피부에 소름이 돋을 때에는 즉시 물놀이를 중단해야 한다.

수영이 미숙한 어린이들은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얕은 물속에서도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이다. 먼저 아이들이 고무튜브를 사용할 시에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니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시켜야 한다. 또한, 입속의 이물질(사탕이나 껌 등)은 기도를 막을 위험이 있으니 아이들에게 주의를 줘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때 보호자들은 아이들이 혼자 놀지 않도록 해야 하고, 신발 등의 물건이 떠내려가도 절대 혼자 건지려 하지 말고 보호자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의에 소리쳐 알리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구조 경험 없는 사람은 함부로 물에 뛰어들지 말아야 하며, 가급적 튜브, 장대 등 주위 물건을 이용해 구조를 하는 것이 이차사고를 예방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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