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KT&G 신탄진제조창

대전 신탄진에 위치한 신탄진제조창(창장 이재헌)은 과거 전매청과 담배인삼공사의 100년 전통을 이어받은 (주)KT&G의 주력 담배 생산시설 중 하나이다.

1965년 7월 7일 전매청 신탄진연초제조창으로 개창하였으며 이후 2003년 1월 2일 민영화로 인해 (주)KT&G 신탄진제조창으로 개칭, 새롭게 출범했다.

현재는 세계 최대 초슬림 담배제조시설을 갖추고 내수용 18종과 수출용 약 120종을 생산, (주)KT&G 전체 생산량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한국 대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철저한 안전ㆍ위생관리로 최고 품질의 담배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는 이곳을 찾아 그들이 자랑하는 안전활동을 살펴봤다.


안전에 활짝 열린 문

(주)KT&G 신탄진제조창 안전활동의 근본 바탕은 안전을 위해서는 노사구분 없이 문을 활짝 개방한다는 것이다.

이재헌 신탄진제조창장은 “안전활동은 구성원 전원이 참가하여야만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며 “불안전한 상태 및 행동을 제거하고, 유해 위험요소를 발굴ㆍ개선 보완하여 근원적인 안전성을 확보하자는 것에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곳에서는 노사 모두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아래 노사 자율 안전관리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주별ㆍ월별ㆍ연별 주기적인 노사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 도출된 위험요소에 대해 신속한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사합동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철저한 사전관리로 사고예방

담배를 만드는 과정은 먼저 원료공장에 가공된 잎담배를 넣고 절단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후 가습을 거쳐 가향액을 투입하고 싸이로에 저장ㆍ조화시키는 과정과 이물질 선별, 잎담배 잘게 썰기, 건조 및 냉각 과정 등의 2차 가향과정이 이어진다.

끝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각초를 싸이로에 저장한 후 궐련기계를 통해 갑으로 포장(1일 약 244,800갑 생산)한 후 상자자동적재장치에서 제품별 분류과정을 거쳐 출하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는 다양한 위험요인이 내재되어 있다. 그중 첫 번째가 기계점검 및 청소 실시 때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위험이다.

담배 제조과정을 거치면 원료가공 설비인 각종 콘베이어(잎담배 이송) 등에 담배가루가 쌓이게 된다. 이 경우 정밀하고 청결을 요구하는 담배제조기계의 부품 특성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공장에서는 주기적으로 점검 및 청소에 나선다. 이 때 수지 부위 협착사고가 발생의 우려가 높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이곳에서는 잎담배 이송콘베어라인 정비ㆍ청소 점검시 족장을 전 설비에 설치해 놓는다. 또 담배제조공정내 포담배 충돌 제거작업 중 A자형 사다리를 사용하다 발생할 수도 있는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이동식 계단형 사다리를 맞춤 제작하여 근원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모든 설비 커버에 안전가드(KEY 삽입식)를 설치하여 기계 운전 중 안전커버를 개방할 시에는 절대 운전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두 번째로 발생가능성이 높은 위험요인으로는 소음발생을 들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25여만갑에 이르는 담배갑을 포장하는 만큼 궐련ㆍ포장작업장에는 하루 종일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소음이 발생된다.

이는 공정 내 근로자들의 청력을 손상시킬 수 있는 거대 위험요인이다. 이에 대한 예방을 위해 이곳은 자체 마련한 청력보존프로그램을 추진ㆍ관리 중에 있으며, 개인별로 매년 청력검사결과를 받게 하고 이러한 자료를 청력관리대장에 남겨 누적관리하고 있다.

 

안전은 근로자의 건강에서 시작

이곳에서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는 ‘안전은 근로자의 건강에서 시작된다’라는 확고한 의식이 사업장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근로자 건강 증진 활동의 중심 정책으로는 ‘동호회 지원’을 들 수 있다. 이곳에서는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사내에 축구장, 헬스장, 배드민턴장, 당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또 사내 EIP를 통해 각종 건강정보를 수시 제공, 모든 사원들이 건강에 관심을 갖고 개인 건강관리에 힘쓰도록 하고 있다.

건강 증진 정책 중 특히 눈여겨 볼 것은 ‘찾아가는 건강관리 서비스’다. 이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간장질환 등 4대 질환을 중점 예방하기 위해 회사차원에서 실시하는 정책으로, 보건관리자가 직접 현장을 순회하며 혈당ㆍ혈압을 체크하고 건강 상담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알게되는 정보는 개인별 건강관리대장을 통해 누적ㆍ관리되고 있다. 이런 건강 증진 정책 결과 이곳에서는 신종인플루엔자가 전국을 뒤흔든 지난해에도 560여명의 근로자 중 신종플루 감염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이곳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둔 정책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한 이곳의 목표인 ‘무재해 사업장 구현’은 필시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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