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진기계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소재한 (주)승진기계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대형 롤러(Roller)류 전문 제작업체로, 1985년 설립됐다.

이곳은 2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상당한 생산 및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Press용, 사출기용 Tie-bar, 제지용 Calener roll 등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각종 대형 롤러 대부분을 제작·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방대한 능력을 반영하듯 국내 굴지의 기업인 포스코, 현대제철, 두산중공업, 동부제철 등이 이곳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곳 임직원들은 이같은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력의 비결로 ‘안전을 향한 도전의식’을 꼽는다. 작업현장의 안전이 기술 및 생산력 제고의 원천이라는 신념 아래,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금의 성과를 이룩했다는 것이 그 설명. 안전으로 국내 최고의 대형 롤러 제작업체로 우뚝 선 이곳 현장을 찾아가봤다.

현장에 최적화한 안전관리 돋보여

이곳은 각종 대형 Roller 생산기업답게 갖추고 있는 설비도 다양하다. ROLL GRINDING 머신, LATHER 머신, BANCH 머신, CNC MILLING 머신 등 수십여종의 설비가 그것.

이처럼 생산 장비 대부분이 중장비 설비인데다 외경이 크다보니 이곳에선 작은 안전사고도 중대사고로 번질 우려가 크다.

이같은 위험에 대비해 이곳은 근로자들에게 안전모, 귀마개 등의 안전장구를 철저히 지급한 것은 물론 설비에 적합한 안전장치도 대부분 설치해놓았다. 또 작업은 항시 계획서와 관리감독자에 의해 진행을 함으로써 우발적인 사고를 철저히 예방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점검 등을 통해 찾은 위험요소는 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신속히 개선해 나가고 있다.

나란수 공장장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요소제거 활동을 미루지 말고 즉시 실행을 하여 그 효과가 최대한 빨리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복이 안전을 만든다

이곳의 안전활동은 중소기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매일 출근 직후에는 각 팀 및 공정별로 Tool Box 미팅을 실시한다. 미팅 후에는 소속 팀장 주관 하에 각 팀이 위험예지훈련을 펼친다. 연이어 장비점검이 진행되고, 최종적으로 이상이 없음이 확인되면 비로소 작업이 진행된다.

작업이 시작된 후에도 안전활동은 멈추지 않는다. 관리감독자와 안전관리담당자가 수시로 현장순회를 하면서 근로자들의 복장착용실태와 안전작업절차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곳은 장비 운영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는 한편 사고 등 비상상황 발생 시에 즉각적인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 내 모든 작업을 2인 1조로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이곳은 자체적으로 공장 합리화 추진 본부를 운영하여 작업 현장 내 불안전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개선해 나가고 있다. 발굴 대상은 근로자 의식에서부터 작업환경 등 공장 운영에 관한 전 분야를 아우른다.

안전의 성패는 근로자 의식에 달렸다

이곳 사업장은 근로자 안전의식 제고를 향후 목표로 삼고 있다. 안전활동이 아무리 체계적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근로자의 우수한 안전의식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은 현재 실시 중인 안전교육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그동안에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안전교육에 관리감독자들만 참여시켰는데, 앞으로는 생산직 근로자들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우선 올해의 경우는 3명을 목표로 실시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그 수를 늘려갈 방침이다.

이곳은 근로자들이 자체교육에 더해 안전관리전문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도 이수하게 된다면 현장 내에 더욱 견고한 안전문화가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안전을 중시하는 이곳의 기업문화는 여타 중소사업장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같은 문화를 더욱 많은 현장이 배운다면, 우리나라 중소현장은 더 이상 산재감소의 걸림돌이 아니라 산업안전의 발전을 이끄는 선두마차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