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화승인더스트리

1969년 한국 최초의 Chemical Shoes 공장을 설립한 (주)화승인더스트리. 그로부터 20여년 후인 1990년 화승은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BOPP 필름사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것. 업계는 무모한 도전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이곳은 그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보란 듯이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통기성 필름사업을 시작한 이래 1995년 신규라인 확장, 1997년 BOPET 필름사업 진출 등 거침없는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이제는 누구나 인정하는 국내 최고의 종합필름기업으로 우뚝 올라섰다. 이같은 성공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안전과 환경을 중시하는 이곳의 경영방침에서 찾을 수 있다.

이곳은 다양한 안전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는 가운데 환경경영시스템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우수안전기업, 친환경기업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기업 스스로가 근로자들의 안전 그리고 지역의 환경을 우선시하면서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던 것이다. 빈틈없는 안전관리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이곳 현장을 찾아가 봤다. 



 


맞춤형 안전관리 ‘눈길’

(주)화승인더스트리의 공정은 원료, 압출, 연신(종연신기, 황연신기), 권취, 절단, 포장, 출하 순으로 이루어진다. 공정 특성상 크레인, 롤러 등의 기계·기구를 사용하는 작업은 물론 화학물질취급작업 등이 많아 협착, 질식, 화재 등 다양한 재해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이곳은 이들 위험에 대비코자 위험장소에는 현수막, 위험표지판 등을 꼼꼼히 설치하여 근로자들이 항시 경각심을 갖고 작업에 임하도록 했다.

또 공정 내 롤러 등 회전체가 많은 것을 감안, 이들 장비의 맞물림점에는 협착방지 안전바 등을 설치하여 사고의 발생요인을 원천적으로 예방했다.

아울러 이곳은 사내 제안제도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자율적인 안전활동도 독려하고 있다. 이밖에 화재사고에 대한 직원들의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방화관리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매년 11월 전사적으로 소방훈련경연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과적 안전관리

이곳은 ‘선택’과 ‘집중’의 안전관리로도 유명하다. 시기·계절별로 최대 위험요소를 선정, 그에 대한 예방활동에 대·내외 모든 안전역량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는 ‘하절기 안전사고예방활동’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곳은 매년 여름이 다가오면 대대적인 안전활동을 시작한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먼저 이곳은 ‘안전사고예방 강조기간’을 설정하고, 이 기간 동안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또 크레인 및 승강기 등 위험기계·기구에 대한 특별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아울러 이 시기에 시행하는 모든 작업은 사소한 것이라도 작업계획서를 작성, 안전관리자에게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 때 안전담당부서는 밀폐공간작업을 더욱 철저히 관리·감독한다. 작업대상자들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보호구까지 세밀히 챙겨준다. 이를 위해 고가의 산소농측정기, 전동식 공기호흡기까지 구비해 놓았을 정도다.

“우리의 안전엔 끝이 없다”

이곳 사업장의 향후 목표는 KOSHA 18001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사내에 정착시키는 것이다. 지금도 지역에서 손꼽히는 안전활동을 하고 있지만, 업계를 이끌어가는 리딩기업답게 안전에서도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안전담당자 나창식 차장은 “모든 임직원들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안전보건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국내 최고의 종합필름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안전관리를 펼치고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곳은 끊임없는 노력만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이같은 안전을 향한 끈기와 근성이 더욱 많은 사업장에 퍼진다면, 안전 선진국 대한민국의 실현이 더욱 빨리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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