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싸이니티

경기도 안산에 소재한 (주)싸이니티는 시스템 창호와 커튼월을 설계·생산 그리고 시공하는 전문건설업체로, 지난 1999년 설립됐다. 10년여의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이곳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은 이미 건설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포스코건설, SK건설, 대우건설, 삼성건설 등 내로라하는 1군 건설사들이 이곳의 주 협력사일 정도. 이곳은 최근 몇 년간 외환위기와 건설불경기로 숱한 건설사들이 쓰러져 갈 때도 홀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같은 거침없는 성장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곳은 그 해답으로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꼽는다. 우선적으로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기에 기술력과 시공능력이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안전으로 주거문화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전문건설사가 되겠다는 (주)싸이니티를 찾아가 봤다. 



방호장치가 우수한 기계·기구만 사용


(주)싸이니티는 창호와 커튼월을 만드는 제조업체인 동시에 이를 건물에 시공하는 건설업체이기도 하다. 먼저 생산과정은 창호와 커튼월의 주자재인 6미터 길이의 알루미늄 자재를 절단기로 재단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용도에 맞게끔 재단된 알루미늄 자재는 다시 가공부서로 보내져 창호와 커튼월의 골격을 이루는 부품으로 재탄생된다. 이후 조립부서는 이를 세밀히 조립, 완성품으로 만들어 출하하게 된다.

이렇게 출하된 제품은 각 건설현장으로 보내지게 되고, 이를 받은 시공부서가 비워진 개구부에 이들 제품을 끼워놓는 것으로 총 공정이 마무리된다.

생산과정의 경우 양날 절단기, 프레스 등 다양한 기계·기구가 쓰여 협착, 절단재해 등의 위험성이 큰 편이다. 이런 위험요소에 대응해 이곳은 방호장치가 우수한 기계·기구만을 설치해 놓았다. 장비의 대부분이 독일 등 수입산일 정도. 때문에 이들 기계·기구로 인한 안전사고는 지금껏 거의 발생한 적이 없다.

시공과정을 살펴보면 창호 등을 개구부에 맞추는 것이 주 작업인데, 대부분 비계나 고소작업대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다보니 추락사고의 위험이 높은 편이다. 이에 대비해서는 안전대 등의 안전장구를 100% 지급하는 한편 작업지휘자를 항시 배치해 사고의 위험성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다양한 안전활동 ‘눈길’

상기에 언급한 것 이외에도 이곳은 다양한 안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오타파(오해와 편견, 오류견적, 오발주, 오제작, 오시공)’라는 전사적 방침 하에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안산산재병원 등의 안전보건전문가를 초빙, 수시로 다채로운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러 안전활동 중에서도 ‘안전체조’는 이곳이 자랑하는 활동이다. 매일 아침 오전 8시면 전 직원이 모여 ‘안전체조’를 실시한다. 설립 이래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루어져 체조 종류만 수십종에 달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모든 직원이 이 체조들을 모두 외우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꼼꼼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쉽게 짐작케 한다.

대표이사의 확고한 안전신념

안전관리가 우수한 사업장들의 공통된 특징은 경영진이 안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 역시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고 경영자인 홍연우 대표이사는 ‘안전제일주의’를 경영방침 전면에 내세우고, 사내 안전관리를 직접 챙기고 있다.

안전제안이 들어오면 즉각적으로 처리해주는 것은 물론 방호장치 구축 등의 투자에도 아낌이 없다.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직원복지다. 직원들이 행복한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야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악회 등 사내 동호회를 적극 지원해 주는 한편 정기적으로 안전활동 등이 우수한 직원들을 선별, 국내외로 연수를 보내주고 있다.

최근 이곳은 이러한 안전·보건·복지정책을 재정립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흡한 점을 보완해 보다 체계적이고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최상의 업무 환경과 행복한 직원들로 빈틈없는 자율안전관리체계를 구현해 내겠다는 이곳의 계획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선보여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미니 인터뷰 | 이상길 부사장
“개인부주의를 조심해야”

 

저는 생산공장과 건설현장 등 산업현장에서만 30여년을 보내왔습니다. 이를 돌이켜보면 예전보다는 안전수준이 정말 많이 개선됐음을 실감합니다. 쉽게 말해 요즘의 경우 안전관리가 소홀한 건설회사를 찾기가 오히려 어려운 실정입니다.

헌데 사고는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그 이유가 근로자 개인의 부주의에 있다고 봅니다. 시설이 아무리 완벽하게 설치돼 있어도 결국 실제 작업을 하는 사람은 근로자입니다. 근로자분들 스스로가 안전을 중시하는 마음을 가지셔야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지요.

본인 스스로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고, 안전을 지켜야겠다고 다짐을 할 때 우리 산업현장이 진정한 무재해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근로자분들께서는 꼭 명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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