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산재예방ㆍ건강보호방안 수립 차원


국내 외국인근로자의 안전보건실태를 파악하고, 건강보호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사가 실시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외국인근로자의 산업재해예방과 건강보호 방안 수립을 위해 전국 2,000명의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실태를 파악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전국 단위의 첫 조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근로자의 경우 최근 3년간 14,419명의 산업재해자가 발생, 이 중 305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5,231명의 재해자가 발생해 2007년에 비해 31.8%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단 연구원은 외국인근로자의 △ 작업환경 및 작업상황 △ 업무상 사고 및 직업병 경험유무 △ 건강의료기관 이용실태 △ 안전보건교육 실태 등을 내용으로 5월 말까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약 13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해당 국가별 언어로 구성된 설문지를 활용, 면접원에 의한 개별면접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사결과는 분석 및 신뢰성 검토 등을 거쳐 외국인근로자의 산업재해예방과 산업안전보건 제도 및 정책수립 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공단 연구원의 이관형 연구위원은 “외국인근로자 50만명 시대를 맞아 주로 어렵고 힘든일에 종사하고, 안전보건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보호방안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조사결과가 외국인근로자의 재해예방은 물론 일터의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 연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외국인근로자는 총 55만명으로 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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