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미만 사업장 전체의 70% 차지

고용노동부는 지난 1일부터 복수노조 제도가 시행된 이후 10일까지 전국 노동관서와 지방자치단체에 167개의 신규노조가 설립 신고를 했다고 11일 밝혔다.

신규 노조 신고는 첫날인 1일 76건으로 많았으나 4일 36건, 5일 18건, 6일 14건, 7일 10건, 8일 13건등으로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설립 준비를 해온 노조의 설립 신고가 복수노조제 시행 초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신규로 가입된 노조의 82.0%인 137개가 기존 양대노총 산하의 노조가 있는 곳에서 설립 신고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급단체를 선택한 노조는 전체의 10.2%인 17개에 불과했고 나머지 150개는 미가맹으로 신고했다. 신규노조 사업장의 규모는 300인 미만이 전체의 70.1%인 117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000인 이상 사업장도 21개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버스·택시 사업장이 94개(56.3%), 제조·금융 업종 등이 73개(43.7%)로 집계됐다. 버스·택시는 한국노총에서 분화가 많았고 제조·금융 등의 업종은 민노총에서 분화가 많았다.

전운배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주요 사업장에서 복수 노조를 둘러싼 노노간, 노사간 갈등 소지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 복수노조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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