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기업

서울 구로구에 소재한 하늘기업은 레미콘과 시멘트를 생산·출하하는 회사로, 올해 1월 설립됐다.

신생 회사지만 이곳의 안전을 향한 열정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들 못지않다. 오히려 이곳 임직원들은 설립 초기부터 안전을 중심에 두고 기업문화를 만들어왔기에 향후 더욱 견고한 안전관리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또한 회사는 신생기업이지만 대표이사를 비롯한 구성원 대부분이 업계에서 수십년을 근무한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기술과 안전에 있어 부족함이 없다는 게 이곳 직원들의 말이다. 이런 점 때문일까? 실제 이곳 사업장은 갓 태어난 회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체계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젊고 활기찬 ‘안전활동’으로 시멘트 제조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서겠다는 이곳 현장을 찾아가 봤다.

 


경영진이 앞장서야 안전이 산다


우수한 안전 사업장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경영진들이 높은 안전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 또한 어김없이 이 특징이 나타난다.

최고 경영자인 이교일 대표이사는 ‘안전의 생활화’를 경영철학의 첫 번째로 삼고 있다.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안전이 뿌리내려야 발전도 있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이런 철학에 입각해 그는 각종 안전점검과 안전교육 등을 최일선에서 챙기는데다 직접 새로운 안전활동도 계획한다. 또 그는 직접 발로 뛰며 최신 안전정보와 안전자료도 구하고 있다. 홀로 유수의 안전관리기관 등을 찾아다니며 안전포스터와 표어 등을 구해올 정도다.

다양한 안전활동 ‘눈길’

이곳은 레미콘과 시멘트를 생산·출하하는 사업장이니만큼 다양한 위험요소가 상존해 있다. 첫째로는 하루 수백대의 레미콘 차량이 오가다 보니 교통사고의 위험이 크다. 둘째로는 컨베이어, 엘리베이터 등의 운반기계 사용이 많아 협착사고 등의 위험성이 늘 따라다닌다.

이밖에 다양한 기계·기구에 대한 유지보수작업에서 오는 위험성과 반복적인 제품 상·하차 작업에서 오는 근골격계질환 등에 대한 위험성도 높은 편이다. 이곳은 이들 위험성에 대처키 위해 다양한 안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각 기계별로 안전설비를 설치해 놓은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기계·기구로 인한 사고의 위험을 최소화했다.

또 매주 수요일 안전을 주제로 하는 TPM회의를 열어 근로자들이 한주 동안 근무하면서 찾은 사내 위험요소에 대한 개선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차량 운전자가 근로자들을 잘 볼 수 있게끔 눈에 잘 띄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혀 교통사고도 예방하고 있으며, ‘이달의 안전우수자 포상’ 등도 실시해 안전활동에 대한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근로자가 안전활동의 ‘주인’

현재 이곳은 일반적인 시멘트제조업종 안전관리매뉴얼에 따라 안전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간 사업장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따라서 최근 이곳에서는 사업장에 최적화한 안전관리매뉴얼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계획의 중심에는 근로자들이 있다.

 

근로자들 스스로가 참여해 자신들이 느낀 위험성과 필히 정기적인 점검이 수반되어야 하는 사안들을 위주로 매뉴얼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곳 사업장은 경영진과 근로자가 조화를 이룬 안전활동을 잘 보여준다. 이곳의 사례가 널리 퍼져 안전이라는 공감대로 노사가 손을 잡는 사업장이 더욱 늘어나길 기원해본다.

미니인터뷰 - 이교일 대표
소통의 안전을 하세요

제가 근로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 중 하나는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라’입니다. 안전설비를 잘 갖추었다고, 안전교육을 철저히 했다고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사고는 직원들간에 소통이 잘 안되고, 협조가 잘 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 행동이 동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내가 동료의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항상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안전을 할 때야말로 진정한 안전이 사업장에 뿌리내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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