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기성 폐기물 447만8,000t 버려져

지난해 우리나라 해역에 버려진 유기성 폐기물이 447만8,000t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산업폐수가 폐기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바다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해양경찰청의 ‘2010년 지정해역에 버려진 유기성 폐기물량’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동해병(경북 포항시 동북쪽 125㎞ 해역), 동해정(울산 남동쪽 63㎞ 해역), 서해병(전북 군산시 서쪽 200㎞ 해역) 등 지정해역에 유기성 폐기물을 버리도록 되어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유기성 폐기물은 동해병에 267만t이, 동해정과 서해병에는 각각 45만t과 136만t의 버려지는 등 모두 447만8,000t이 버려졌다. 이는 2009년의 477만7,000t의 94%로 29만9,000t이 줄어든 양이다. 하지만 국민 1인당 100㎏에 달하는 폐기물을 버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심각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폐수 배출량 급증

지난해 바다에 버려진 폐기물을 종류별로 보면 산업폐수가 전체의 26%인 117만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폐기물(110만t), 하수오니(109만t), 축산분뇨 106만t 등의 순이다.

특히 산업폐수 배출량은 전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2012~2013년부터 하수오니, 가축분뇨, 음식폐기물의 해양투기는 중단되지만 산업폐수는 그 대상에서 제외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다른 폐기물과 달리 산업폐수에는 카드뮴, 납과 같은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어 바다생태계를 크게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별로는 인천이 전체 폐기물 배출량의 30.8%인 137만7,000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통영 85만3000t(19.1%), 울산 55만3000t(12.4%), 포항 54만9000t(12.3%) 등이 50만t 이상을 배출했다. 이들 4곳에서 배출한 폐기물 양은 전체 배출양의 74.7%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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