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이미지 제공: 뉴시스)
(이미지 제공: 뉴시스)

 

김치 종주국 대한민국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편의성을 중시하는 1인 가구가 늘고, 코로나19로 여럿이 모이는 활동이 금기시 되면서 김장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치 브랜드 대상 종가집이 주부 총 28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이 넘는 56.2%가 ‘김장 포기’를 선언했다. 우리나라 주부 2명 중 1명은 김장김치를 직접 담그지 않고 사먹기로 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 김장은 지난 2013년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시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이유는 오롯이 김치 때문이 아니었다. 가족들, 혹은 이웃까지도 다함께 김치를 담그는 그 문화 자체가 좋은 평판을 받은 것이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시대. 올 겨울 색다른 경험으로 집 안에서 김장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육체적으로 힘들고 어렵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 고유의 김장 문화 지키기에 동참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담아봤다.

① 경남 거창군 고제면 지경마을 해발 700m의 오세일 씨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속이 꽉 찬 김장배추를 수확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②지난 9일 오후 대구 달성군 화원읍 화원시장의 한 방앗간에서 상인이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분주하게 고추 빻는 작업을 하고 있다.  
③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랜선 김장나눔 행사에서 임직원 100여명이 비대면으로 김장을 담그고 있다. KT는 자체 개발한 비대면 온라인교육 화상서비스를 활용해 참가자들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김장을 담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④서울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열린 2020년 서울시 자치구 첫 김장 행사에 참석한 새마을부녀회원들이 홀몸 어르신,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달할 김장 김치를 담그고 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