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베르그&삼일(주)

경북 포항시 남구에 소재한 스톨베르그 & 삼일(주)은 철강 및 주물산업에 쓰이는 연속 주조용 Mold Flux(몰드 플럭스)를 생산·공급하는 회사로, 1986년 설립됐다.

‘Mold Flux’는 몰드를 통해 막 나온 쇠가 산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쇠를 보온, 코팅시키는 제품으로, 제철소에서 꼭 필요한 필수제품이다. 그렇지만 1980년대 중반만 해도 국내에는 Mold Flux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 이곳은 1987년 독일 스톨베르그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우수한 품질의 Mold Flux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개선에 힘입어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주요 철강업체와 굳건한 협력관계를 맺은 것은 물론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으로까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곳 임직원들은 이같은 지속적인 성장의 비결로, 하나같이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꼽는다. 안전으로 업계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을 일궈냈다는 이곳 현장을 찾아가 봤다.



기본부터 착실하게

기본부터 착실하게

 

기본부터 착실하게 이곳 공정의 첫 단계는 광물로 된 원료를 물과 배합한 후, 이를 10미터 규모의 스프레이 드라이어에 넣는 것이다. 그 다음 단계로 스프레이 드라이어안에서 배합된 원료를 고온·고속으로 분사하는 공정이 이루어지고, 최종적으로 냉각하는 과정을 거쳐 과립형태의 몰드 플럭스가 탄생된다.

이들 공정에는 모두 자동화 설비가 갖추어져 있어 사실상 설비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은 거의 없다. 하지만 설비를 다루고, 공정을 진행하는 것이 근로자다 보니 충돌이나 추락 등의 재해위험은 상존해 있다.

이들 위험요소에 대처키 위해 이곳은 안전모, 안전화, 마스크 등의 보호장구를 100% 지급해 착용토록 했으며, 위험성이 높은 장소에는 빠짐없이 경고판 등도 설치해 놓았다. 아울러 위험물질의 경우는 철저히 격리보관하는 한편 사용자들에게 관련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동반성장·상생협력의 표본

이곳은 포스코의 협력사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업체로 손꼽힌다. 포스코의 협력사 평가제도인 PCP(POSCO Certified Partner)에서 7년 연속 인증을 받았을 정도. 이곳이 이처럼 우수업체로 인정을 받는 데에는 포스코의 현장 혁신 프로그램인 QSS 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QSS 활동은 생산,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데, 이곳은 그중에서도 안전분야를 사업장 특성에 최적화해 실시하고 있다.

팀별 활동을 강조하는 QSS 활동의 특성을 살려 안전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 이곳은 전 직원을 5개의 팀으로 나눠 각각 품질, 설비, 환경·안전, 분진 감소 등의 활동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 특히 각 팀은 사무직원과 생산직원을 골고루 섞어 다양한 관점에서 사업장의 위험요소를 찾을 수 있게끔 하였다.

이 활동 결과 지난해만도 수많은 제안이 쏟아졌으며, 이들 제안은 노사협의에 의해 대부분 개선됐다.

이곳은 이런 성과를 나누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신들이 포스코와의 협력 하에 우수한 안전활동을 하고 있듯이, 이를 다시 자신들의 협력사에도 전파·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안전·품질·환경 하나로 묶을 것

이곳은 최근 안전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설비의 안전성 강화, 보호구 착용 등의 기존 하드웨어적인 측면에다 근로자의 스트레스 관리, 마인드 컨트롤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 더해져야 보다 완벽한 안전관리가 가능하다는 믿음에서다.

이같은 방침의 첫 단계로 최근 이곳은 기존 노후화된 식당을 깨끗하고 화사하게 개선했으며, 기존 실시해오던 봉사활동과 동호회 활동을 더욱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이곳은 사업장의 안전관리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현재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품질, 안전, 환경분야를 향후에는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에 있다.

스톨베르그 & 삼일(주)은 끊임없는 고민과 지속적인 노력만이 사업장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곳의 안전을 향한 열정이 전국 곳곳에 퍼져 더욱 많은 사업장이 무재해의 길로 들어서길 간절히 기원해본다.

 

미니인터뷰 | 신익주 경영지원부문장
신뢰에 기반 둔 소통이 안전을 만든다


 

저희 회사는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소통을 위한 신뢰’를 내걸고 있습니다. 소통은 기업의 생산성은 물론 안전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가치입니다.

이런 소통이 그 영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신뢰를 바탕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에게 “안전을 중요시 하라”는 말을 했을 때, 해당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신뢰가 없다면 직원들은 흘려듣고 실천에 나서지 않습니다. 반면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었다면 직원들은 가슴 속에 새기고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나서게 됩니다.

사업장의 안전성을 높이고 싶으시다면 경영진부터 앞장서 안전을 실천하고 직원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회사와 경영진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면 직원들은 스스로 안전을 생활화합니다.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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