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2019년 농업인 업무상 손상조사’ 결과 발표
고령·여성일수록 사고 多

 

농촌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넘어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업인 100명 중 3명은 연중 하루 이상 휴업이 필요한 업무상 손상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9년 농업인 업무상 손상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농업인 업무상 손상조사는 농업인 재해 예방 등을 위해 2년마다 실시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4일부터 9월 4일까지 전국 농촌지역 표본가구 1만여 곳에 살고 있는 만 19세 이상 농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농기계 안전사고 1위는 ‘경운기’

먼저 농업인 2.7%는 1년 동안 하루 이상의 휴업이 필요한 업무상 손상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넘어짐 사고(40.8%)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과도한 힘이나 동작으로 인한 신체 반응(13.7%)’, ‘승용 농기계 단독 운전사고(1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남성(27.3%)보다 여성(56.3%)의 넘어짐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50세 미만 0.2%, 50대 1.6%, 60대 3.0%, 70세 이상 3.7% 등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사고로 인한 손상 발생률도 높았다.

사고는 ‘밭(39%)’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서 ‘논(15.7%)’, ‘농로(12.1%)’, ‘시설(7.8%)’, ‘과수원(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당시 상황은 ‘농작업 중(60.9%)’, ‘농작업 관련 이동 중(15.3%)’, ‘농작업 후 정리 중(10.1%)’, ‘농작업 준비 중(7.9%)’ 순으로 집계됐다.

농업기계를 다루다 발생한 손상은 전체 업무상 손상의 31%를 차지했다. 농업기계별로는 경운기 사고에 의한 손상이 41.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트랙터(19.1%)’, ‘관리기(6.7%)’, ‘트럭.화물차(6.4%)’, ‘예취기(6.0%)’ 순으로 빈발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농작업 안전재해 예방 기본계획(2020~2024년)에 따른 농업인 업무상 재해예방 정책에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장 문제점으로 손꼽히는 넘어짐 사고 예방을 위한 관련 정보를 ‘농업인안전365(http://farmer.rda.go.kr)’에 제공키로 했다.

농진청의 한 관계자는 “농업인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구 개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라며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농업인의 안전과 건강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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