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덕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시설을 방역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 제공: 뉴시스)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덕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시설을 방역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 제공: 뉴시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지역 등에서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위험이 커지자, 보건당국이 방역수칙과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갖고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수재민들이 피난시설에서 집단생활을 하게 되면서 코로나19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 등 각종 감염병의 창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재민들의 열악한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 방역수칙과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시 대피시설의 출입문 등 사람의 손이 자주 닿은 장소와 물건은 표면소독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방역관리가 중요하다”라며 “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임시 대피시설이나 수해복구 현장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타인으로부터 감염과 전파 가능성을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마 후 고인 물 직접 접촉 피해야
수해 발생지역에서는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 등의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과 식중독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유행성 눈병과 피부병도 옮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와 함께 안전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은 끓여서 마시고, 끓일 수 없을 때는 포장된 생수를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한 후 섭취하고, 조리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손을 씻을 때는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가락과 손등을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행궈야 한다.

장마 후 고여 있는 물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의해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염된 물에 피부가 노출된 경우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