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보일러의 안전한 관리법
화목보일러의 안전한 관리법
  • 승인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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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ty Column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2020년 5월 1일 강원도 고성에서 산불이 또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예전과는 달리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진화도 하루 만에 완료되었다. 하지만 축구장 120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훼손되었다 또한, 목조주택, 컨테이너 창고, 우사, 비닐하우스, 초소, 벌통 등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산림청에서는 이번 고성산불의 원인이 화목보일러로 추정되는 만큼 난방기 사용에 대한 사용지침과 매뉴얼을 배포할 예정이다. 또 화재를 저감할 수 있는 연통소재 등 화목보일러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가기술표준원 등과도 협의한다고 한다.

지난 5월 28일에는 강원도 홍천의 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로부터 유입된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관 2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가스보일러뿐만 아니라 농어촌 지역에서 빈번히 사용되고 있는 화목보일러도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화목보일러는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폐목 등 땔감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이다. 이처럼 화재위험성뿐만 아니라 인체위험성까지 높은 화목보일러의 안전한 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 화목보일러는 내화구조의 실(室)에 둘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화목보일러실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보일러실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화목보일러에 연료를 투입한 후 실수로 연료 투입구를 닫지 않거나 장작 길이가 길어서 연료 투입구를 닫지 못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 화염과 불티가 뗄감, 샌드위치 패널 등에 옮겨 붙으면서 건물 전체가 전소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연료 투입구를 잘 닫아놓는다 하더라도 연료 투입구의 밀폐가 불량하여 문짝 틈새로 불티가 새어 나와서 샌드위치 패널에 옮겨 붙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화목보일러실은 벽돌 등의 내화구조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 연료 투입구의 일정 시간 개방 시 자동소화장치 기능을 부가할 필요가 있다.

언급한대로 사용자가 장작을 투입하고 연료 투입구를 개방한 상태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 개방된 연료 투입구의 화염 및 불티가 튀어나와 화재로 이어지기도 하고, 장작 길이가 길어 닫아두지 못한 연료 투입구에서 불티가 방출되어 화재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또한, 사용자의 실수 또는 안전의식 부족으로 연료 투입구를 열어 놓는 경우도 발생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연료 투입구가 일정시간 열려있는 경우 화목보일러가 더 이상 연소되지 않도록 자동 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셋째, 실내에 CO(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 할 필요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보일러를 제조하거나 수입한 자는 가스보일러 판매 시 CO경보기를 포함하도록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을 개정해 오는 8월 5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보일러 신규 또는 교체 설치 시 CO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된다. 또한 현재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숙박시설들은 이법 시행 후 1년 이내에 CO경보기를 추가로 설치하여야 한다. 이는 가스보일러에만 적용된다. 하지만 CO는 불완전연소 시 발생하는 가스로 가스보일러 뿐 아니라 화목보일러에서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유독성가스다. 오히려 화목보일러에서 건조가 덜 되거나 이물질이 묻은 장작을 사용할 경우 CO는 더 많이 발생될 수 있다. 그러므로 화목보일러도 가스보일러와 같이 CO경보기 설치를 의무화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연통 배연구에 인화방지망 및 불티 거름장치 설치를 권장한다.

화목보일러는 가스보일러와 달리 연통의 배연구에서도 불티나 화염이 방출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지붕의 서까래 및 반자 등의 목재에 착화될 수도 있고, 불티가 날려 집이나 산을 불태울 수도 있다. 연통 배연구에 인화방지망을 설치하면 인화방지망을 통과한 화염은 연소반응에 필요한 열을 빼앗겨 화재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불티 거름장치를 설치하여 배연구 밖으로 불티가 날리지 않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다.

여름의 절정인 지금 이 시간 겨울을 준비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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