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이 충전부 직접접촉으로 사고 당해
어린이 감전사고 3건 중 1건은 ‘장난’이 원인

이미지 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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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여름 장마철에는 높은 습기로 인해 인체의 저항이 낮아지면서 감전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2016~2018년)간 전기로 인한 감전사고로 54명이 사망하고, 1539명이 부상을 입었다. 감전사고 사상자는 잦은 호우 등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했다. 실제로 전체 사상자의 35.6%(586명)가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발생했다.

사고원인을 살펴보면 먼저 콘센트 등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에 직접 접촉한 경우가 894명(56.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 회로의 연결 또는 단락(短絡)이 원인이 돼 생기는 아크(33%, 524명), 누전(7.3%, 117명) 등의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직업과 연관성이 있는 공장·작업장(37.5%, 597명)과 일상생활 공간인 주거시설(19.6%, 313명)에서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이러한 공간적 특성은 연령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직업이나 업무 연관성까지 고려했을 경우 감전 사상자는 40대(23.9%, 381명)와 50대(22.7%, 362명), 30대(17.5%, 279명) 등의 순이었지만, 일상생활에서의 감전사고만 분석했을 경우 10세 이하(109명)와 20대(75명)가 많았다. 특히 주거시설 감전사고의 대부분은 10세 이하 어린이들이 콘센트를 가지고 장난치던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전차단기 작동여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여름철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전기 설비를 정비하거나 보수할 때는 전원을 철저히 차단하여야 한다.
특히 젖은 손으로 전기용품이나 콘센트를 만져서는 안되며 물기가 많은 욕실에서는 가급적 전기용품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들이 콘센트, 전자기기를 가지고 놀다가 감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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