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수의 마음 돋보기

안전 모니터링을 통해 현실적인 안전 자료를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안전관리의 성공을 위해 핵심적인 요인 중 하나가 자발적인 안전 관찰 참여이다. 한번 상상해보자!! 많은 관리자들과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현장 안전 관찰을 실시하면, 안전 자료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관찰하는 동안 다양한 안전 이슈들이 도출된다.

이는 기업이나 공장의 많은 구성원이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관찰 과정 중에 안전에 대한 피드백과 의사소통이 풍부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워진다. 특히 근로자들의 안전 행동에 대한 칭찬과 인정이 제공되고, 불안전한 행동과 상태를 교정해 나간다면 조직의 안전문화 달성이 가능해진다.

추가적으로 학술적 용어인 반응 일반화(response generalization)라고 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즉 회사나 공장에서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일상생활까지 확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나 공장에서 에너지 절약에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구성원들은 집이나 다른 곳에서도 이를 실천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비슷하게 안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많이 하는 직원들은 집이나 다른 상황에서도 유사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전 프로그램 운영팀(HSE 부서)은 안전 모니터링 과정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때, 근로자들이 안전 관찰에 대해 이해하고 동의하여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되도록 해야 한다. 안전 모니터링 프로그램 실행 초기에는 안전 담당 부서 직원들과 현장 관리감독자, 그리고 일부 소수의 근로자들만이 관찰에 참여할 것이다. 그렇지만 프로그램 운영팀은 많은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관찰자 훈련에 참여하고 현장에서 관찰하는 것 그리고 그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을 장기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이전에도 언급하였지만, 자발적이지 않은 할당된 의무적인 관찰은 효과가 없다. 직원들은 안전 관찰을 하지 않고 서류 작업만 해서 제출하거나, 혹은 쉬는 시간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안전 관찰을 통해 얻어지는 자료를 왜곡시킬 수 있다. 오히려 안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자발적으로 관찰에 참여했을 때 현장의 관리감독자가 이를 장려하고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관찰하는 근로자 역시 본인이 가장 적절한 관찰 시간, 즉 생산성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을 선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안전이 회사의 최고 가치라면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한 활동을 보장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근로자들의 참여 확대는 공동 관찰, 즉 새로운 관찰자가 관리감독자나 경험 있는 관찰자와 같이 관찰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새로운 관찰자를 위해서 반드시 적당한 관찰 훈련과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안전 관찰의 필요성과 의미, 그리고 그 가치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밖에 관찰 참여 증진을 위해 일련의 작은 선물 혹은 보상을 제공할 수도 있다. ‘표’에는 실제 과거 미국 업체에서 제공했던 것과 유사한 관찰 참여 증진을 위한 기준과 보상이 제시되어 있다. 이러한 보상은 근로자들 간 관찰에 참여하는 것을 대화거리 또는 이슈화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관찰 참여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보상을 선정하는 것도 근로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물질적 보상을 너무 강조하면 안된다. 이러한 관찰 참여가 궁극적으로 나와 동료의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더 강조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보상은 부가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간이 된다면 ‘표’를 참고하여 현재 본인이 소속되어 있는 조직에 적절한 관찰 기준과 제공할 수 있는 보상을 작성해보길 바란다. 물론 비용이 소요된다. 다만 1년 동안 소요되는 비용과 이를 통해 1건의 재해가 줄었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어떤 것이 더 이득인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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